69기 자원봉사 참여기

by 박성민 posted Feb 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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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뒤숭숭 머리속은 엉켜져 있는 실타레와 같다. 창밖 풍경은 들어오지도 않는다....
버스는 휴게실에 들어섰다. 담배를먼저 물었다.길게 내뿜은 담배연기는 허공에 사라진다....눈을뜨고 버릇처럼 입에 문 담배 짜증섞인 마누라 잔소리. 오늘이 약속한 날이다.  작년말에 년말년시는 누구나 처럼 모임이 많아 실패 하였다. 설날을 기준하여... 역시 실패.. 자존심 까지 건드는 마누라에 잔소리.. 오늘은 결단 내리라....담배 끈자  방법이 문제다.....
전화를 걸었다 수호 천사에게.누구보다 기뻐해주며 오란다.  시간이 문제다. 그곳에 가면 분명  피지 못할줄은 안다 .그래 내인생에 있어 나만을 위해 7일투자 할만큼 열심히 살았다.
부산히 옷가방 챙기는 아내. 아들은 학교 딸은 유치원 작별도 없이 떠나야 했다.......
차창밖은 벌써 어둠이 깔린지 한참만에 강릉 터미널에 도착했다. 8시 30분이다. 버릇처럼입에문 담배. 양양행 버스 9시30분 도착 이제 다왔다.오색만 가면 된다........
택시는 어둠을 가로 지르며 숲과 숲을 달린다 .기사님 혹시 담배 피우시나요? 내가 물었다
아 ..내 피우세요 감사합니다. 길게내뿜은 담배 연기는 창밖으로 빠져 나간다. 20년 함께했는데 허탈하다 마음이.........눈을떳다 아침 공기가 너무 상쾌하다 마음이 불안하다 첫날에
기대감일까 아니면 금단현상때문일까 이래저래 시간은 갔다. 참가자나 봉사자나 써먹써먹 하다 박사님의 강의는 큰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나보다 참가자들의 청강 자세가 그랬다.
나역시 무엇인가에 쫏기는 듯 불안한 마음만 듣다..강의 내용은 멀리에서 웅웅하며 사라진다.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또 유혹한다 일이 없으면 생각이 더욱 심하다 금단현상일까.... 시원한 공기내음이 코를 자극하여 눈을 떴다 또 하루가 시작이다.
바쁘다 무엇을 할까 청소 설걷이 주방보조 참가자와 대화. 박사님강의 점점  빨려 들어가는 참가자들과 나.  잘왔다는 생각에 기쁨이 넘치는 또 하루를 보내며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못된놈이 유혹 한다.....(내일 계속뒤이야기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