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것은 깨끗이 잊아

by 임경환 posted Mar 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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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말없이 갈 뿐이다
아쉬움과 원망이 그루터기 남기고

욕망과 편협 아집에 밝힌
마음과 눈빛에 먹칠을 하고
어둠에 쌓이는 막다른 언덕으로
거만과 힘이 허무하게 가지만

갈테면 가라
희망 실은 햇살 찾아들고
잠재된 자연 속 의지로
깊은 생명의 울림들이
땅에서 바다에서
잉태하는 순간으로 메우리라

물같이 흘러만 가는세월
용서하는 데 인색치 않고
사랑과 위안에 여유를 지켜보리다

잊고 살 가슴에 불질러
지나간 일들을 덮어
기러기 황새 떼 훨훨 가볍게 날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