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님 너무 두렵습니다.

by 김현니 posted Nov 27,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작년 4월 삼중음성 2기 유방암진단후 선항암8회 부분절제 수술후 방사선33회 올해 2월말 치료를 마쳤습니다.

수술시 0.5센티의 암을 떼었고 겨드랑이에 전이되었다는 암세포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불안해도 스스로 위안하면서 나름 잘 관리하고 있었는데

오늘 일년정기검진 흉부CT결과 양쪽 폐에 열개정도의 작은 것이 보인다고 전이된것 같다고 하십니다.

6개월전 CT에는 깨끗했는데..

너무 작아서 조직검사가 쉽지 않을거라고  입원해서 조직검사후 결과에 따라 항암을 하자고하시는데

솔직히 항암을 하고싶지 않아서 참 많이 갈등됩니다.

 

이번주 일요일 입원해서 월요일 조직검사한다고 합니다.

흉부외과 선생님은 몇개되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수술은 할수있지만 의미가 없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자신은 검사만 할 뿐 종양내과 선생님이 판단하실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제가 수술을 이야기한것은 폐로 전이된 환우중 국소재발(이 표현이 맞는건지 모르지만요)로

수술을하고 항암은 의사선생님께서 오히려 하지 말자고 하셨고 5년째 건강하시게 지내시는걸 보면서

저도 수술하고 항암하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종양내과 선생님은 여러개라 수술 못한다하시고

흉부외과 선생님은 몇개되지 않아서 할수있지만 ...의미없다는것은 무엇인지요.

 

수술동기가 다발성전이재발로 4개월도 되지않아 오늘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더 더욱 항암에 대한 기대가 없어지고 검사조차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전 아직 아무렇지도 않은데 요즘 컨디션도 좋고 머리도 자라고 살것 같았는데

뉴스타트센터에 가려고 맘 먹고 있었는데 지금 너무 힘듭니다.

폐로 전이된경우 너무 좋지않은 경우를 많이 접하니 더 그런것 같습니다.

조직검사에 암이 아닐것이다 스스로 주문을 걸고 하나님께 매달려봅니다.

가족들은 지리산 아주 좋은곳에 집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지금과 완전히 다른 환경속에서 살아야한다고..박사님 전 어떤 결정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