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행복을 위한 선택

by 김동균 posted Oct 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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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구 박사님께
안녕하십니까?

평소 아버지가 박사님의 뉴스타트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캠프에도 여러번 참석하셨습니다. 그래서 박사님께 고견을 여쭙고자 글을 올립니다.

아버지께서는 올해 71세이시고 4년 전에 위암수술, 올해 4월 직장암수술을 받으시고 9월까지 항암치료(방사선+약물)를 받으셨습니다.

자꾸 가슴과 옆구리에 통증이 있다고 하셔서 검사를 해보니, 전신의 뼈에 암이 전이되었고,
갑상선과 폐에도 전이가 의심된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는 치료보다는 편하게 지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하였고, 다음 주에 입원을 할 예정입니다.

아버지에게는 전이되었으니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고,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도 4년전에 뼈에 생긴 암으로 많이 힘들어 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그 때는 돌아가실 때까지 고칠 수 없는 병이라고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말씀을 드리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더 힘드시기 전에 솔직히 말씀드리고 준비하실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말씀드리지 않고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으시도록 해야할지...)

그리고 아버지가 치료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떻게든 해보고 싶습니다.
그러기 힘들다면 남은 시간을 편안히 지내시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박사님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 동 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