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암송과 말씀 접촉이 성령을 보장하는가?
— 은혜는 암송량과 비례하지 않는다
성경 암송과 말씀 접촉의 양이 깊어질수록 성령의 임재와 신앙의 성숙이 강해진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본질적으로 율법주의적 영성의 미묘한 변형입니다.
성령은 조건 없이, 값 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믿는 자에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갈 3:2, 엡 1:13). 말씀을 많이 읽고 암송한다고 해서 더 성령을 많이 받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성령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신뢰하는 믿음에 응답하여 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호흡입니다.
암송은 좋지만, 그것이 십자가 위의 사랑을 향하지 않을 때, 오히려 교만과 비교의식, 정죄와 자기의로 빠지는 위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