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부작용으로 온 부정맥(심방세동)도 회복이 될까요?

by 림프종의전설 posted Jan 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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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부작용으로 온 부정맥도 회복이 될까요?

 

새해에도 건강하게 지내시고 기분좋은일 많이 있기를 바랍니다.

12일 박사님의 의대동기생이신 홍완기박사가 돌아가셨습니다.

박사님처럼 공룡능선을 주파하는 강건함이 조금 부족했나 봅니다.

 

림프종 (정확히는 non-hodgkin’s lymphoma, mantle cell)으로

85개월째 투병하고 있는 60대 중반 남자입니다.

20161월초부터 표정항암제(약명임부르비카 imbruvica,

                                           성분ibrutinib)를 복용했습니다.

임부르비카는 한국얀센이 미국에서 수입한 140mg짜리 캡술이며 

하루 4알씩 주로 복용했고

몸 컨디션에 따라 3/2개씩 용량을 조절하기도 했습니다.

 

박사님이 항암치료의 진상이라는 제목으로 열강을 하실 때

표적항암제는 암세포가 팍팍 줄기도 하지만

내성 생기는 것이 항상 문제라고 말씀하셨는데

제 경우는 아직까지 내성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행이지만 박사님의 강조사항(내성)을 늘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항암 부작용으로 숨이 차서 심전도 검사를 해보니

심방세동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담당의사와 상의 림프종 상태가complete remission은 아니지만 

전이가 되거나 변화가 없으니

일단 임부르비카를 2018320일 복용을 중단했습니다.

끊은 지 벌써 10개월이 다 되어 가는군요.

 

제가 직접 맥을 짚어보면

맥이 정상적으로 뛰지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고

빠르게 걷거나 지하철 계단을 오를 때면

숨이 차서 힘들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북한산이나 도봉산 산행을 하는데

예전엔 정상까지 1시간반에서 2시간 걸리던 것을

이제는 3시간에서 4시간 걸려야 갈 수 있습니다.

그것도 컨디션이 좋은 날에나 가능하고

요즈음은 중간 정도에서 하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사도가 가파른 산행구간이 나타나면

5미터나 10미터 가서 쉬어야 할 정도로 숨이 많이 찹니다.

숨만 찬 것이 아니라 몹시 어지러워

스틱이나 나무를 의지하지 않으면 쓰러질 정도니

산행시는 정말 각별히 조심하고 있습니다.

돌연사 90%가 부정맥이 원인이라는 현수막이 산 곳곳에 있습니다

예전엔 무심코 지나쳤지만

지금은 절실하게 가슴에 와 닿는 문구입니다.

 

제가 기관지확장증/역류성인후염으로도 불편하지만

제일 불편한 것이 숨이 찬 문제이기 때문에

심방세동과 관련해서 몇 가지 여쭈고자 합니다.

 

1.박사님도 언젠가 강의하실 때 아드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 부정맥이 왔었다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박사님이 겪었던 부정맥은

어떤 유형(빈맥,서맥,심방세동 중)이었나요?

그 당시 얼마만에 회복이 되신 건가요?

 

2. 앞에서 설명드렸다시피

저는 표적항암제 복용 부작용으로 심방세동이 왔는데

저도 회복이 가능할까요?

희망을 가지면서도 약복용중단 10개월이 되니 의구심도 듭니다.

 

3. 1주일에 한 번 숨이 몹시 차지만 정기적으로 산행합니다.

산행 시 숨이 많이 차고 어지러워 짜증스럽고 화는 나지만

가급적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심방세동과 면역력하고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알고싶습니다.

또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이 평소에 해야할(또는 하지말아야 할) 생활습관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4.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생명이 있다는 것과 뉴스타트에만 집중하면 회복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