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20일 된 아기의 가래....

by 진하영 posted Nov 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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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박사님...
큰 아이가 한달 반 전부터 발작적으로 기침을 하며 가래가 드글드글 끓더군요.
열 없이 지금까지 입니다. 참고로 큰애는 37개월입니다.
액스레이도 괜찮고 한의원 가보로 클룹인가 뭐라고 하는데 그 병은 아닌 것 같아요.'
숨쉬기도 힘들을 정도로 심하게 가래가 끓을 땐 물을 먹여도 물이 안내려 가며 힘겨워 하지요.
한약방 약도, 침도, 양약도 듣지 않고, 동생이 생긴 스트레스와 엄마의 사랑 부족이려니
싶어 요즘 큰애에게 신경을 썼더니 좀 호전되는 것 같은데 음식을 좀 아니다 싶은 걸 먹은날은
여지없이 심하더군요. 아이가 신경질적으로 변해 자다가도 엄마를 찾으며 발작적으로 신경질
내고 나면 또 예의 그 숨쉬기 힘도 기침이 시작되죠. 저도 정말 지쳐만 갑니다.

  그러던 중, 큰애에게 신경을 쓰다보니 태어난 신생아가 벌써 두 달 후 부터 그렁그렁 가래소리를 내며 젖병도 모유도 자주 개어내는데 신경을 못썼습니다. 열도 없어 병원에서 처방해준 암부로콜 찝찝해서 먹이지 않고 좀 지나면 나으려니 했는데 요즘 더 심해져서 가래가 더 걸죽해지는
지 목에서 걸려 밤새 울고, 저도 울고, 겨우 먹은 젖 가래하고 같이 뱉어낸 것 보면 꽤 걸죽합니다.  가족들은 왜 병원에 입원안시키냐, 애 죽이려 그러느냐, 그러다 기도막히면 어떡할래 하고
힘들게 합니다. 요즘 병원내 이차감염이 심해서 솔직히 얼마전 위생병원에 데려가서도 참 불안
했습니다. 호흡기 안좋은 상태에서 신종플루라도 걸리면.......상상하기도 싫습니다.
 
  박사님,
저의 불안과 공포,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아기들을 더 힘들게 만드는 것일까요?
자꾸 마음 한구석에 그러면 안돼는데 왜 이렇게 고통스럽고 아픈 세상, 왜 사람을 자꾸 태어
나게하실까? 하는 의구심도 들고, 아.......생업 다 정리하고 두 부부가 이아이들을 위해여
공기 좋은 시골로 가서 이 아이들을 위해 다만 1년이라도 집중할까? 하나님이 그 이후는
채워주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또 다시 지금 하는일을 놓치기 싫기도 하고
그러내요.
지금 제겐 위기인것 같아요. 큰 아이가 7월부터 계속 아픕니다.
백혈구 수치가 높다고 박사님하고 통화도 했었지요.
애가 끊임없이 아프내요. 열경련에 급체, 결막염, 감기, 기관지염인지 알레르기 천식인지...

내일 사촌오빠 소개로 한약방을 가기로 했어요. 둘째애 가래 땜에 한약방에서 가루약
처방해준다고.........할 수 없이 가겠지만 왠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모든게 불안하고 겉으로는 웃지만 그냥 사람들이
다 싫내요.  도와주세요.

열없이 신생아가 가래끓는 것도 혹 유전자변질에 의한 것인지요.
제가 임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든요.
사실, 음식도 조심하지 못했습니다. 
가래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놔둬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