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이제는 두렵지 않습니다

by 조명옥 posted May 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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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인천에서 왔습니다. 사랑하는 친구랑 함께 왔습니다. 이곳에 와서 지내는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남편이 저를 이곳에 가라고 권했을 때까지만 해도 이곳이 어떤 곳인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가게 되면 그저 좀 쉬었다가 올 수 있겠거니 하는 그런 막연한 기대감만 가지고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병원으로부터 난소암의 진단을 받고 지난 1년 동안 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았습니다. 병원에 다니면서 정말 숱하게 많은 것을 보고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환자들의 고통을 눈으로 직접 겪게 되면서 저는 숱한 죽음도 보았습니다. 그 사람들이 죽어갈 때의 마지막 고통을 보면서 저는 정말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제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인간으로서 존귀하게 죽을 권리를 의사들이 제게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제일 큰 숙제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몰라서 늘 답답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와서 그것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진 고민, 외로움, 고통 등을 위로해주시고 감싸 안아주시면서 저의 진정한 회복을 원하시는, 진짜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저 맡기기만 하면 된다는 것! 이런 앎이 제게 아주 커다란 자유를 안겨 주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저는 교회를 다녀본 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사랑이 저와 제 주위의 모든 사람들 위에 충만하게 늘 함께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돌아갑니다. 앞으로 박사님 말씀대로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면서 사랑하는 친구들과, 이웃들과 더불어 같이 나누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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