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우울증]누룽지 끓여주던 사랑을 회복하고.

by 이지은 posted Sep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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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너무도 저주 받은 인생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할 정도로 항상 두렵고 불안했습니다. 그런 떨림 속에서 속절없이 살아왔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초등학교 6학년 때 갑자기 살이 확 찌기 시작하고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유전자가 파괴되기 시작했던 거지요. 그런 저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돼지라고 마구 놀려댔습니다. 그러자니 자연 사람들을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게 두려웠습니다. 저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이런 행동을 하면 저 사람이 뭐라고 나에 대해서 이야기할까에 대해 늘 신경 쓰고 살았습니다.

살이 찌기 시작하고 체중이 불기 시작하더니 고등학교 다닐 때에 당뇨가 생겼습니다. 그 시절만 해도 당뇨란 병은 저같은 나이에 생기는 병이 아니였습니다. 살은 계속 찌고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저는 삶에 대해 아무런 의미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생에 대한 애착도 없었습니다. 당뇨까지 생기니까 너무도 창피했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다 앉아 있는 병원의 대기실에 제가 앉아 있을 때 간호사가 아주 큰 목소리로 혈당이 얼마냐고 물어볼 때면 창피해서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런 식으로 살았더니 축농층, 요로결석 등 벼라별 질병이 왔습니다. 코에 농이 많이 차가지고 숨도 못쉴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시집갈 나이가 되었을 때 이를 악물고 살을 뺐습니다. 그리고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했습니다. 정말 예쁜 두 딸을 낳았어요.

신혼 생활 동안 저는 얼마나 행복했었는지요! 정말 닭살을 떨면서 살았습니다. 남들이 부부싸움을 왜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남편이 너무도 예뻐서 변기통에 앉혀놓고 맨날 발을 닦아주었습니다. 누룽지를 너무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서 매일 아침 저녁으로 냄비에다 밥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렇게 1년을 살았는데 우리 아이가 태어났는데 아팠어요. 어린 아기가 3개월 동안 맨날 우는 거예요. 아픈 아기 돌보느라고 나는 잠도 잘 수가 없을 정도로 고생하는데 남편은 옆에서 곤하게 잘도 자는 거예요. 그전에는 그렇게도 신랑이 예쁘더니 그런 모습을 보니 너무도 얄미웠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맨날 날더러 착하고 예쁘다고 하더니 이제는 못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남편에게서 그런 소리를 들으니 속상하고 외롭고 힘들었습니다. 그러자 몸에 병이 더 심해졌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하소연 해보았자 몰라주었습니다. 예전의 그 사랑을 되찾고 확인하고 싶은데 힘들었습니다. 남편은 저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하는데 저는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의 마음이 변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처음에 이곳에 왔었을 때는 정말 암울하고 두렵고 힘든 상태에서 왔었습니다. 다시 한번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제게는 있었습니다.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서 여기에 왔었을 때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너무 너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나같이 버러지만도 못하고 너는 살 필요도 없고 가치 없는 인간이야 라고 했을 때 하나님은, 아니야, 너는 너무도 보배로운 존재이고 내가 그런 너 때문에 십자가에서 그 창피를 무릅쓰고 죽지 않았니 라고 하나님이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럴 때에 마음에 평화를 맛보았습니다. 유다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신데 저를 어떻게 사랑해주시지 않으시겠어요? 그것을 깨닫고나서 저는 다시 정말 태어난 기분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께서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라고 너희들이 목마를 때 와서 마시라고 했는데 지금 이 뉴스타트 센터는 내가 세상에서 너무나 지치고 피곤할 때 찾아오면 정말 너무나 충분하게 샘물을 마시게 해서 저에게 생기를 주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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