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이 아깝거든 춤을

by 가파 posted Jul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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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스는 건강에 얼마나 좋을까?  

초야에 묻혀 건강과 인생을 연구해 온 이 몸은 댄스가 건강에 대단히 유익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즐겁게 운동이 되니까요. 즐거우면 도파민 세로토닌 엔돌핀 홀몬이 활성화 됩니다.

인간이란 생명체가 정상 운행되기 위해선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야겠지만 그 중에 중요한 것이 각종 홀몬의 적정한 분비입니다. 우리 몸엔 100가지가 넘는 홀몬이 분비되고 지나치거나 모자라면 병이됩니다. 예를 들면 파킨슨은 도파민 부족이고 우울증은  세로토닌, 엔돌핀, 도파민 홀몬의 부족입니다.

분노하고 긴장하면 아드레날린, 코르티졸이 홀몬이 쏟아지고 사랑하게되도 도파민과 페닐에틸아민 홀몬이 쏟아지지요. 당신을 위해서라면 태평양 과 대서양을 날아서라도 달려가겠다는 위험한 가사는 위 두 홀몬의 과잉상태를 잘 보여주고 있죠. 

사랑하는 자여, 그대는 지금 홀몬의 포로 ㅋㅋ

그 힘든 자녀를 키울 때도 그 것을 감당하게 만들 각종 홀몬이 분비되며 잠이 오게하는 멜라토닌, 면역을 강화시키는 엔돌핀, 그렇다고 이런 것들이 꼭 한가지만의 역활을 하는게 아니며 여러가지 일들에 함께 관여 하고 있는거죠.

이 아름다운 것들을 잘 조절 하는게 건강의 비결인데 문제는 어떻게 조절하지?

ㅋㅋ 제 비법은 핵단추를 트럼프가 갖고 있듯 이 단추는 내가 누른다는겁니다. 

뭔가에 중독된 사람 맨날 화를 내시는 분들은 도파민과 아드레날린 단추를 밟고 계신  분들이니 우린 세로토닌과 엔돌핀 단추를 사뿐히 밟아주자 이겁니다. 

성경엔 어떤 순간에도 기뻐하라고, 기쁘게 사는건 신에 대한 인간의 의무라고 씌여있는걸 보았지요. 춤을 춘다는건 신의 뜻에 부응하는 일이 된다는 거죠. 이 얼마나 거룩합니까. 춤은 예배요 기도입니다.

수술하고 일년 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열흘을 지내며 어느 결혼식에 초대를 받아 갔었지요. 그들의 결혼식은 춤으로 시작해서 춤으로 끝나는것이었습니다. DJ가 음악을 틀어 신랑 신부를 먼저 부르고 끝나면 신부측이 그들이 끝나면 또 신랑측이 우르르 몰려나와 춤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아프리카 여성 특유의 툭 튀어나온 둔부를 어찌나 빠르고 현란하게 흔들어대는지 흉내조차낼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우리 일행에게도 춤을 권했었으니까요.

마사이 마을을 방문했을 때도 이십여명의 청년들이 우리를 위해 환영의 춤을 추는데 '아름답다!' 인간의 몸동작이 이렇게 아름답다는걸 처음 느꼈었지요. 어릴 때부터 다져진 리드미컬한 동작에 빠져들었고 나도 저렇게 춤을 추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제 스승님이신 이박사님이 제게 목숨이 아깝거든 춤을 추라하셨습니다. 아니 앞부분은 빼고, 뭐 그렇다고  그런 뜻이 전혀 없는것도 아니고 ㅋㅋ

얼굴의 웃음, 온 몸의 웃음이 있는데 춤은 온 몸의 웃음이라며

온몸에 암이 번진 말기 상태의 일본 어느 여 의사는 매일 진료가 끝나면 댄스하러 달려갔고 암은 동면상태가 됐는데 스스로가 댄스 때문이라 믿고 있다며 춤추는 영상을 보여주셨지요. 근데 요즘은 통 안보여주시데예.

저 같은 거룩한 사람이 춤을 추게 된데는 이런 스승의 조언이 있었다는 것, 근데 배워보니 아주 좋아~

여담으로 제가 얼마나 거룩했냐면 스물 지나면서 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이란걸 하기 시작했는데 결혼식날 저녁 신랑이 신혼여행을 떠나며 수고했다고 카바렌가 뭔가 노는데 가서 놀다오라고 부신랑에게 돈다발을 척 건네주는  관행이 있었는데 친구들은 좋다고 춤추러 달려갈 때 거룩한 저는 타락한 곳에 몸을 섞지않는다는 신념으로 머리털 돋아난 후 오늘 까지 단 한 번도 그런 곳은 접한적이 없었던 사람이었으니 요즘 거울 속의 저를 보다 깜짝 깜짝 기절했다 깨곤 합니다. ㅋㅋ

그래서 얼마나 잘 추느냐구요? 몸치여서 실력은 잘 모르겠지만 삼년째 월화수목금 저녁 한시간 반을 투자하고 있지요.

댄스를 좋아하는 분들은 이미 스위치를 손에 들고 있는 사람들, 하여 즐겁게 살아 보입시다. 사랑합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