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행복한 귀가를 꿈꾸며>

by 써니 posted Apr 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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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귀가를 꿈꾸며"

친구여, 연을 날리면

저 하늘 높이 연을 날리면

잃어버린 세월을 찾을 수 있을까



우리는 마주 보며 서로 앉아 있어도

유년기의 사진첩 넘어가는 소리 같이 듣고 있어도

사랑이여,

빗물이 고이고 사랑이 고이고

그리움이 고인다



우리가 오색 그 그리움의 도시에 가면

친구여,

나의 마음에도 터질듯 풍선처럼

평화가 올까



내 아픈 부분을 가려줄 짚 덤불 위에

가만히 따스한 햇살이 비친다면

내 영혼의 물결 소리가

천상의 소리처럼 피어날 것인가



그렇다면 꽃다이 아름다이

내 여생은 여전히 아름다울 것이라고,

황금의 햇살을 깃마다 퍼듯이며

사랑을 부리에 물고 귀가하는 비둘기의 날개짓처럼

환한 웃음으로 돌아오리라고 노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