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일러바치기

by 고선애 posted May 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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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다형님의   회복이야기를  통해서  하나님께  일러바치기를  배웠습니다.   두  손  모으고  무릎  꿇지  않아도  늘상에서  잡다한  일들을  일일이  일러바친답니다.  집안  일  하면서.  길 걸으면서.  밭에  풀  뽑으면서.    마음  속에  일어나는  일들을  그때그때  일러바친답니다.  

 

거울  앞에서  애써  어색하게  웃음  지어보는  수줍은  소년.    그   작고  여린  소년  안에서  우헤헤헤  비웃음  짓는  비겁한  존재.  소년을  비웃던  그  존재가  지금 내  안에도  수시로  들락거리는  것을  보면서  비겁한  그  존재를  하나님께  일러바치고.  고상한  쓰레기  유치한  쓰레기를 구분하는  분리수거를  너무도  잘  하고는  "하나님  죄송  합니다"를  연발하는  교만과  무지와  자조를  하나님께  일러바치고. 누군가  미워질때미운  그 사람  일러바치고.  미움도  일러바치고.  잡념이  끊이지  않아 집중하지  못할때    잡념도  일러바치고..........나는  이루다형님처럼  하나님께  시시콜콜  일러바치는  선수가  되었답니다.  세상에  이렇게도  행복하고  감사하고  편안한  일러바치기가  또  어디  있을까요.

 

남편은  내게  수시로  묻습니다.  밖에  나갈때  모자를  쓸까  쓰지말까.어떤  모자를  쓸까. 무슨  바지  입을까. 머리  자를때  됐느냐(아휴  거울  보면  되는데)  내  목소리가  좋으냐  내노래가  듣기에  어떠하냐.등등등등등.     일일이  대답하기가  짜증나고  귀찮아서  건성으로  대답  할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꾸만  묻는  남편에게서  하나님께  끊임없이  일러바치는  내  모습을  보았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일러바치는  내  모습을..       급할땐  "하나님sos"를  외치던  내모습을..........

 

그리고  또  보았습니다.   나의  모든  고자질들을  웃음으로  다  받아  주시는  하나님을........남편이  내게  묻는  것보다  더  하찮고  유치한  나의  고자질들을  하나님은  모두  사랑으로  받으시는데  나는  남편의 물음들을  귀찮아  했음을  알았습니다.   내가  하나님께  일러바치기  하면서  이렇게  행복한데  남편도  내게  물으면서  하나님  앞의  나처럼  행복  할까요. 이제  남편의  물음들에  고맙고  기쁘고 행복하게  대답  할수  있게 되었답니다.  나의  일상에서  하나님은  이렇게도   나를  사랑으로  인도  하신답니다.

 

"쉬지말고  기도하라"를  어떻게  실천  할수  있을까  했는데  하나님께  시시콜콜  일러바치니까  "쉬지말고  기도하라"가  되었습니다.  이루다형님을  통해서  하나님은  또  하나의  사랑을  내게  가르쳐  주셨답니다.  이루다형님  감사드려요.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