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봉사 첫 날 풍경.

by 가파 posted Apr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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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날 아침 식사후 시간이 남아 너럭 바위 가는 길, 열 일곱 같은 젊은 수달래가 몽울 몽울 피고 있는 수술 후 내가 만난 세 번의 봄 중 가장 아름다운 설악.

엊그제 내린 비로 개울물 소리 힘차다. 목탁 소리 같은 울움 우는 저 새의 이름은 무언지.

빽빽히 들어선 소나무들 사이로 작은 나무들이 손을 내밀고 손마디  마다 부드러운 연둣빛 새싹을 움켜쥐고 있다. 커다란 나무들을 껴안아주고 새잎에 볼을 비볐다.

부드럽다.

문득 눈물이 난다

이 길,  함께 걷던 사람들, 떠난 이와 남은 자들의 뒷 모습이 구부러진 길에 어른거린다.

점점 내 삶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닌 것 처럼 느껴진다.

이끄시는 존재가 있고 부르신 이유가 있다.

날마다 귀를 열어 그 소리에 귀 기울인다.

오후가 되니 한 분 한 분 참가자들이 들어 오셔서 입구에서 부터 여행가방을 들어 드렸다. 힘들어 하시는 몇 몇 분을 모시면서 눈물이 났다.

예수도 죽은 나사로를 보시면서 눈물 흘리셨지.

인간에게 드리워진 죽음의 공포, 그 앞에 흔들리고 있는 자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자를 다시보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겠다'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예수가선포한 말이다.

질병에 포로 되고 눌린 자를 자유케 하시는 그 분을 만나기만 하면 약속대로 그 분의 치유 프로그램이 작동 할 것이다. 

믿음의 위대한 힘, 모두가 그 것을 경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하동에서 만났던 간암 말기신 분이 웃으면서 들어 오신다. 표정이 참 좋았다. 그의 가슴에 소망이 있다는 증거다.

봉사자중 B형 간염이 진행되 다발성 간암으로 병원 치료불가  209기 설악교육 참가 후 지금은  거의 다 나으셔 215기 봉사자로 오신 분이 계신데 이 분에게 큰 힘이 되실 것 같다. 봉사자로 오신 분의 치유 비결은 나을 수 있다는 희망과 생활 습관의 변화셨다.

생각과 습관의 변화, 치유로가는 확실한 길, 

아, 또 하루가 저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