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고맙습니다

by 한성순 posted Dec 09, 20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저는 나이 많이 먹은 사람입니다. 가끔 자유계시판을 보는데 볼때마다

박지숙씨의 예쁜글과 카드를 즐겨 보곤 합니다. 얼마나 고마운지.....

나는 박지숙씨를 잘 모름니다. 혹시 얼굴을 보면 알수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세미나에 가면 꼭 찾아보겠습니다. 항상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 ▨ 그대를 위한 겨울기도... ^^* - 박지숙 ┼


             ♥그대를 위한 겨울 기도♥


              차가운
              바람결에도 흔들리지 않는
              우리의 가난한
              작은 마음을 위해
              하얀 눈으로 물들여

              곱게 빈 여백 채워주소서

              마지막 남아
              흔들리는 갈대밭
              새들의 빈 둥지마다
              가득 채워진 마음

              얼지 않는
              따스한 집 한 채
              흩어진 내 가슴에 지어
              모두 넉넉한 마음 안아
              가난한 모두가 그 안에
              편안하게 들게 하소서

              날은 추워도 어둠 속에서
              별들이 깜박이며 빛을 냅니다
              별들이 있어 춥지 않은 하늘
              먼 뭇별 하나 따서
              모두의 가슴에 담아두고
              등불이게 하소서

              빈자리는 그리움 채워주어
              사랑할 수 있는
              따스한 겨울이게 하소서

              가난한 내 삶의 한 고비
              지금은 모두 쫓겨 나
              오늘은 비롯 텅 빈 가슴이지만
              마음마다 하얀 눈을 내려주어
              눈빛 보다 맑은 마음 지녀
              겨울의 꿈으로 오래 지니고 살도록
              모든 고통을 덮어 주소서

              혼자 길들일 수 없는
              가슴앓이 하던 지난 밤
              밖에 차가운 바람이
              아픔의 병이 되더라도
              눈 속에 작은 들꽃으로 피어내
              외로운 시간을 넘으며
              바라보게 하소서

              그리고 사랑은
              오직 하나이게 하소서

              이 겨울은 모든 이에게
              눈길 위에 따듯한 발자국 남겨
              그리움으로 남게 하소서
              조금도 시들지 않는
              사랑의 자국 남게 하소서


    슬픈사랑기쁜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