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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 있는 이곳 L.A.의 한인 가정들을 두개의 한국 신문이 석권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와 한국일보입니다. 저는 중앙일보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 따끈 따끈하게 배달되어 온 중앙일보를 열어 보았더니 그 본국지판에 "시가 있는 아침"이라는 칸에 좋은 시가 실려 있더군요. 마치 외할머니가 아무도 몰래 긁어주시던 그 구수한 누룽지를 먹는 듯한 사랑의 시....
그런데 시가 일부분만 실려 있었어요. 그래도...누룽지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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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황지우 "눍어가는 아내에게"

내가 말했잖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 나 사랑해?
묻질 않어
그냥, 그래,
그냥 살어
그냥 서로를 사는 거야
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
그냥 그대 눈에 낀 눈꼽을 훔치거냐
그대 옷깃의 솔밥이 뜯어주고 싶게
유난히 커 보이는 게야
생각나?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늦가을,
낡은 목조 적산 가옥이 많던 동네의
어둑 어둑한 기슭
.................................................... ..................................................... ....................
이 시를 해설한 시인 문정희는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 이 편하고 따스한 시를 읽으며 가슴이 아리다. 아내라는 말도 다사로운데 "늙어가는 아내"라니.
시간의 수고가 알알이 맺히지 않고는 얻을 수 없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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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4 사랑의 샘 놀라운 위력 아톰 2003.08.23 2934
1103 너무 재미있는 강의~~~~!!!!! 감사함 2003.08.20 3657
1102 마음으로 느끼는 사진 file 대청봉 2003.08.17 2601
1101 물 소리 아름다운 계곡 한성순 2003.08.15 3386
1100 미니도 강의 올려주시면~~~ 이쁜이 아줌마(윽~ 2003.08.13 2644
1099 Re..미니도 강의 올려주시면~~~ 관리자 2003.08.13 4580
1098 미니에 다녀와서... 딸기쨈 2003.08.12 3109
1097 ♡미니프로그램에서 수고하신 분들께 감사하면서.. 예원혜 2003.08.12 2969
1096 사랑만큼 아름다운 이별 박은숙 2003.08.11 2632
1095 유전에 관한 최근의 연구보고 하나 로댕 2003.08.11 3160
1094 관리자님에게 태그소스 문의! 백예열 2003.08.09 2792
1093 Re..관리자님에게 태그소스 문의! 관리자 2003.08.11 3366
1092 Re..강의중계 관리자 2003.08.08 2980
1091 영자의 전성시대의 주인공찾어서 소식좀 주세요! file 백예열 2003.08.05 3081
1090 Re..여기 계시네요!!!! file 예원혜 2003.08.08 3091
» 詩 황지우 "늙어가는 아내에게" 써니 2003.08.01 4259
1088 Re..써니님.. 아톰 2003.08.06 3075
1087 Re..제 이멜 주소는요... 써니 2003.08.06 4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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