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생명 교과서"
본문 : 고린도전서 6:15,19,20
제가 이 자리에서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증거할 수 있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1년 6개월 전이 생각납니다.
온 세상이 21세기를 맞이하는 설레임으로 들떠 있을 때,
저는 입원실 침대에 누워 21세기를 살아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빠져 있었습니다.
위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절제수술을 한 것만으로는 그리 큰 충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제 남편도 17년 전 위암 수술을 받았지만,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으니까요.
모두들 회복이 빠르다며 축하해줬는데, 어느 날부터 구역질 때문에 음식을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장유착으로 요석이 내려가야 할 통로가 막혀 엄청난 양의 위액을 입으로 토해내고 뺐던 콧줄을 다시 끼게 되었습니다. 그 후 스무날동안 코를 통해 위장 속까지 집어넣은 튜브를 통해 누런 담즙이 계속 흘러나왔고, 간혹 피까지 섞여 나왔습니다. 다시 수술 직후의 상태로 돌아가 음식은 커녕 물도 못 마시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손자가 엄마 품에 안겨 왔을 때, 저 아이가 자라는 것을 볼 수가 없겠구나 싶어 왈칵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기도해주셨지만 저의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수술받은 이웃 병실의 할머니는 이미 퇴원했는데, 저는 앞을 볼 수 없는 캄캄한 상태로
오직 링겔에 의지해 하루하루 연명해야 했습니다.
장유착이 보름 넘게 계속되자, 초조해진 주치의는 재수술을 권유하더군요. 저는 절대로 재수술은 하지 않겠다고, 그냥 이대로 기다려보겠다고 버텼습니다. 환자인 제가 의사의 권유를 거부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병실에서 읽은 여러 가지 책과 설교 테이프 덕분이기도 했지만, 대체의학 저서를 내신 이규학 박사가 전화로 상담해준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분은 그때까지의 치료과정을 상세히 물어보고는 수술은 일단 문제가 없었던 것 같고, 치료과정에서 감기약을 먹었던 것이 장유착의 원인인 것 같으니 참고 기다리면 장유착이 풀릴 것이라고 말해줬습니다.
어려운 통화를 주선해주시고, 밤늦은 시각까지 관장 도구를 구해서 전해주신 손대현 형제께 감사 드립니다.
제가 그 당시 읽은 책 중이 시틸라노 박사의 [되찾은 생명]과 불치병 환자들의 투병기를 모은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미국 현대의학에서 포기한 말기암 환자인 의학박사가 현미식 위주의 채식으로 암을 극복해 낸 [되찾은 생명]과 산 속에 들어가 산을 오르내리며 산야초를 캐먹고 병을 이겨낸,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같은 책은 내 투병생활의 방향을 결정해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상구 박사의 '뉴 스타트' 건강강의를 모은 테이프와, 이재철 목사님의 설교 테이프는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귀중한 책과 테이프들을 제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에 친구들을 통해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입원하던 날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의 모든 일들이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고 믿게 되었으니까요.
[사랑 받는 세포는 암을 이긴다]는 제목의 책도 읽었는데, 제가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많은 분들이, 특히 우리 새길 공동체의 형제, 자매님들께서 기도와 간구로 사랑을 베풀어주신 덕분입니다.
'사랑'이야말로 병을 이겨내는 원동력이고, 가장 확실한 치유제임을 이번에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 무렵, 우리 새길교회 교우들은 제 병이 위독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환자의 안정을 위해 될수록
문병을 삼가고 있을 때였는데, 일요일마다 한완상 박사 내외분을 비롯해서 여러분들이 병실을
찾아주시곤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일요일마다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곤 했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입원했던 영동세브란스 병원에는 예배 시간이 자주 있어서 그때마다 링겔병을 줄줄 끌면서도 꼬박 참석을 하곤 했는데, 어느 날 목사님께서 환자들에게 치유예배를 해주셨습니다. 목사님은 삼십여명의 환자에게 차례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치유를 원하노라."
하셨는데, 내 차례가 되자 목구멍에서 무언가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때부터 쏟아지는 울음 때문에 찬송가를 따라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탁하고 어떤 결과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이
되니까 세상이 다르게 보였습니다.
콧줄로 나오는 담즙의 양이 줄어들자 콧줄을 빼고 미음을 먹기 시작했는데, 구역질이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치유예배를 받은 일요일에는 온 가족이 찾아와 병실이 복잡했는데, 구토현상이 일어날 때면 억지로 참고 딸과 함께 복도를 걸었습니다.
딸이 내 가슴을 쓸어주며 "하나님, 엄마 구역질을 멈추게 해주세요." 간절히 기도하곤 했는데, 그럴 때면 신기하게도 구역질이 가라앉곤 했습니다. 한달 열흘만에 미음이라도 넘기게 되었고, 닷새 후에는 병원에서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죽을 절반 이상 먹으면 퇴원시켜준다기에, 기를 쓰고 죽을 먹어서 퇴원할 수 있었죠.
죽음의 문턱에서 헤매다가 되살아나니 모든 것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일들, 먹고 마시고 배설하는 모든 과정이 그렇게 감사했습니다. 식사할 때 분 아니라 화장실에 가서고 '감사합니다.' 하는 기도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병원에서 들은 설교 테이프 중에 이재철 목사님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이 목사님은 스위스에 가셔서 혼자 의식주를 해결하며 지냈는데, 어느 날 설거지를 하다 서울에서 가져간 고무장갑이 찢어졌습니다. 장갑을 구할 수 난감했는데, 며칠 후 서울에서 보낸 소포에 고무장갑이 들어있더랍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서울의 어느 권사님께서 목사님께 고무장갑이 필요하실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소포로 부쳤다고 하더랍니다. 저로서는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되는 일이었는데, 이 목사님께서는 이 일을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으로 간증하시더군요.
저는 그 설교를 들으면서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이재철 목사님은 전에 홍성사라는 출판사를 경영하며 많은 책을 출판하신 분인데 어떻게 그런 설교를 하실까 싶었죠.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하나님께서는 능히 그런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믿습니다.
실제로 투병기간을 통해, 저는 결코 우연이라고 넘겨버릴수만은 없는 많은 일들을 경험했습니다.
위암3기 진단에도 불구하고 제가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하나님 말씀에 의지해 병을 치유하기로 결심한 것은, 제가 특별히 용기가 있었다거나, 믿음이 대단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런 방향으로 나갈 수밖에 없도록 하나님께서 시시때때로 적절하게 인도해주시지 않았다면 어림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저도 의심 많은 도마처럼 실제로 보고 만져야만 믿을 수 있는
약한 믿음의 소유자였습니다. 제가 처음에는 우연으로 여겼다가 나중에는 하나님의 메시지로 받아들이게 된 몇 가지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경험한 하나님의 사랑을 일일이 말씀드리기에는 시간이 짧고, 또 아무리 구체적 실례를 들어 말씀드려도 '우연일 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에게는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입니다. 제가 위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던 12월 14일, 남편은 1년 365일 날마다 다른 성구가
적혀있는 달력을 펼쳐 보이며 그 날의 말씀이 고린도전서 10장 13절 말씀이라고 저를
격려했습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당할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을 허락지 않으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케 하시느니라"
수술을 받던 17일에는 마가복음 9장 23절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였습니다. 당시에는 우연이겠지만, 나에게 꼭 필요한 말들이구나 싶었는데, 치유예배를 받은
이후부터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특별한 메시지같이 생각되었습니다.
퇴원 직후에는 저도 남들처럼 암에 좋다는 건강보조식품을 잔뜩 구입해놓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차에 오랜동안 만나지 못했던 대학 동창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이상구 박사가 주최하는 뉴스타트에 꼭 참석하라는 권유였죠. 망설이는 저에게 그 친구는 그때까지 알지 못했던 자기 경험을 말해주었습니다. 7년전 유방암 수술을 받고 1년 간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의사가 말했지만, 한번 항암치료를 받다가 도저히 못 견뎌서 미국에서 열리는 뉴스타트에 참가했는데, 그 후 병원에는 한 번도 가지 않은 채 뉴스타트 방식으로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날은 일요일 아침이었는데, 친구의 전화가 하나님의 메시지처럼 느껴졌습니다. 퇴원한지 보름밖에 안된 시기여서 단체생활은 무리라고 남편이 반대했지만, 저는 혼자서라도 참가하겠다고
도고에서 열리는 건강연수에 신청했습니다. 환자를 혼자 보낼 수 없었던지 남편도 따라나섰죠.
아직 찬바람이 매서운 2월이었지만, 이상구박사의 건강강의는 제 삶의 방향을 바꿔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분의 책이나 강의 테이프를 통해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실제로 참가해보니 그런 매체를 통해 얻을 수 없었던 강한 깨달음과 감동이 있었습니다.
불교 신자들, 무신론자들도 강의를 듣고 나면 창조주 하나님이 계시긴 하겠구나 싶어집니다. 그분은 과학적, 의학적 최신정보를 총망라하여 하나님의 오묘한 창조섭리를 깨닫게 하니까요.
[불치의 병은 없다]는 책 제목처럼, 하나님 사랑을 깨닫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게 되면 어떤 병도 나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합니다. 건강연수에 다녀온 후 시편 116편 8절의 말씀은 제가 즐겨 암송하는 기도가 되었습니다. "주께서 내 영혼을 죽음에서 건져주시고, 내 눈에서 눈물을 거두어 주시고, 내 발이 비틀거리지 않게 하여 주셨으니,
나는 생명의 세계에서 주님 보시는 앞에서 살렵니다."
돌이켜보면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치유해보겠다고 결심하게 된 과정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이상구씨의 건강세미나에 다녀와서 그 깨달음은 과학적인 뒷받침을 갖게 되었고, 그 후 여수 요양병원, 둔내 요양원 등에서 요양생활자 성경공부를 통해 천연계 창조의 진리를 깨닫고 서서히 신념으로 자리잡아갔습니다.
수술 후 처음에는 저도 남들처럼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항암치료가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무차별로 죽인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위암 3기 환자가 살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장유착이 일어나 뜻하지 않게 한 달 반이나 병원에 머물지않았다면 저도 남들과 똑같은 길을 갔겠죠. 그랬다면 감기약 정도에도 장유착을 일으킬 정도로
약해진 위장이 독한 항암치료를 견뎌낼 수 있었을까요? 위암이 아닌 다른 암에 걸린 사람들도 항암치료를 받고도 며칠후면 먹는 것이 지장이 없으니까 견뎌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위암의 경우는 다릅니다. 그래서 위암은 제 남편같이 초기에 발견하면 생존율 90% 이상이지만, 3기일 경우 5년 생존율이 10%도 못된다고 하더군요.
여수요양병원에 있을 때, 같은 방에서 함께 지내며 똑같이 위암 3기여서 서로 위로하며 병을 이겨내자고 다짐했던 두 친구가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 분은 저의 경우처럼 수술후
항암치료를 받지않은 분으로 2년 연상의 가톨릭 신자였고, 또 한 분은 항암치료를 받으며 고생하다가 요양원을 찾은 40대 불교신자였습니다. 똑같은 뉴스타트 생활을 하고 식이요법대로 철저히 지켰지만, 그것만으로 투병에 성공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두 분의 죽음이 한동안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저에게 커다란 아픔과 충격을 준 것은 물론이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두 분의 정신적 갈등이 치유에 방해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수요양병원은 환자들에게 다른 무엇보다도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을 믿게 해서 마음의 평화를 갖게 하려 했는데, 그 분들은 예배에 참석하기를 꺼렸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없이 착한 분들이었지만, 따로 성경공부까지 해가며 진리를 깨닫는데 큰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을 이상히 여기는 듯 했습니다. 마음에 믿음과 평화가 없으니까 밤이면 숙면을 이루지 못하고, 간혹 한밤중에 가위눌린 듯 비명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암환자는 잠을 못 자기 시작하면 회복이 어렵다고 합니다.
이 요양병원은 아름다운 여수 바다가 훤히 내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해 있는데, 그곳에서는 환자들이 스스로 환자라는 사실을 잊고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스케줄이 짜여 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는 물론 의사, 목사, 일반 관리직 모두가 따뜻한 사랑으로 넘치는 분들이어서, 아직도 안식교에 대한 편견을 가진 분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곳입니다.
안식교에서 일찍이 건강 문제에 관심을 갖고 위생병원, 삼육대학 등을 운영하게 된 것은 150년전 엘렌 화잇의 저서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이분은 어렸을 때 친구가 던진 돌을 콧등에 맞고 며칠동안 기절했다가 깨어나 그 후로 몸이 약해져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는데, 독학을 통해 [예언의 신]등 많은 기독서적을 저술하신 분입니다.
이분의 책을 읽으면 하나님께서 이분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주었다고 생각하는 안식교인들의 생각에 공감하게 됩니다. 한 인간이 꺼낼 수 있는 능력의 한도를 넘어선 놀라운 내용으로
가득하니까요. "사람들이 이제까지 겪어왔고 고통 당하는 질병의 대부분은 자신의 신체기관의 법칙에 대해 무지함으로 그들 자신이 일으킨 것이다. 그들은 건강문제에 대해 무관심한 듯 하다. 그리고 끈기 있게 자신들을 갈기갈기 찢는 일을 한다. 그래서 육체와 정신이 쇠약해지면 의사를 불러 죽을 지경으로 약을 먹는다."
엘렌 화잇의 지적처럼 내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인 줄 모르고, 성령의 전이라는 것을 모르고 건강문제에 무관심하다가 암이라는 질병에 걸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도덕적인 법칙은 물론, 육체의 법칙도 세우신 분인데, 그 분의 법칙은 사람에게
주신 모든 신경과 모든 근육과 모든 기관에 그분의 손으로 친히 기록되었다."
이 글을 읽고 "유전자는 문자요 메시지"라고 강조하는 이상구 박사의 건강강의가 떠올랐습니다.
21세기 과학은 유전자에 기록된 메시지를 해독해 내서 유전자 지도(게놈 프로젝트)를 완성했다면서, 앞으로 모든 질병의 치유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뻐했는데, 엘렌 화잇은 이미 150년 전에 창조주께서 우리의 기관에 육체의 법칙을 기록했음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또한 광우병과 구제역으로 세계가 떠들썩한 요즘, 엘렌 화잇이 일찍이 채식을 권하면서 "앞으로 가축들이 병에 걸려 고기는 물론 계란이나 우유도 맘놓고 먹지 못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예언했던 것도 놀랍게 생각됩니다. 사람을 지으신 창조주께서 우리 몸의 살아있는 기관들을 배열하셨는데, 살아있는 기계를 돌보지 못하는 것은 창조주께 대한 모독이며 창조주께서 거룩하게 제정하신 건강법칙을 지키기만 하면 하나님은 질병과 요절에서 인간을 지켜주실 것이라고 합니다.
엘렛 화잇은 "깨끗한 공기, 햇빛, 절제, 휴식, 운동, 적당한 영양, 물의 사용,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함, 이것들이 진정한 치료제이다."라고 강조했는데, 이상구박사를 비롯한 안식교의
뉴스타트 건강원리는 여기서 비롯된 것입니다. 건강연수를 받으면서 나는 암에 걸릴 수밖에 없는 생활을 했구나 하고 반성했습니다. 17년 전 남편의 위암수술 이후로 나는 너무 벅찬 짐을 지고 쉼없는 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주부로써 해야할 일도 내게는 힘들었는데, 밥벌이 방편으로 날마다 방송원고를 써야 하는 생활을 20년 가까이 해왔습니다.
정상세포가 살아나가기 나쁜 환경이 10년 이상 계속 될 때, 그 나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암세포로 변한다고 합니다. 쉼을 가져오는 물질을 생산하는 P53이라는 유전자가 고장나는 거지요.
유전자는 필요와 의미에 반응하기 때문에 쉬지 않는 사람에게는 쉼의 유전자가 필요 없어
비활성화된다는 것입니다.
이상구박사는 하나님께서 보내는 메시지를 전보의 모르스부호와 핸드폰에 비유해 쉽게
설명했습니다. 지금 이곳에는 여러 핸드폰으로 보내는 메시지가 가득하지만,
주파수가 맞는 핸드폰에만 그 소리가 전달되듯이 하나님께 주파수를 맞추고 사는 사람에게만 생명의 소리가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주파수를 맞춘다는 것은 늘 성경을 읽고, 그 말씀을 새기며, 무슨 일을 결정할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생명의 소리는 전보의 모르스 부호처럼 우리에게 전달되고, 우리는 매사를 지혜롭게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진리를 깨닫고 착한 일을 행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대할 때, 사랑을 느낄 대, 우리의 뇌신경세포에는 찌지직 스파크가
일어나고, 이런 일이 거듭되면 뇌신경세포를 통해 온 몸의 세포 속에 전달되어 세포 속의
비활성화된 유전자를 깨운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단순히 도덕적 당부의 말씀이 아니라, 참으로 과학적인 참생명의 말씀임을 깨달았습니다.
기뻐할 때 엔돌핀이 나오고, 기도는 스트레스를 치료해준다는 사실은 이미 상식이 되었습니다.
또한 성경이 생명교과서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엘렌 화잇이나 이상구박사 같은 분들이 성경을 통해 생명법칙을 가르치고, 그대로 배우고 실천했던 많은 사람들이 잃을뻔 했던 생명을
되찾았기 때문입니다.
뉴스타트의 8가지 건강원칙중에 '절제'라는 항목은 식욕의 절제 뿐 아니라 다른 7가지
원칙(운동을 하고, 영향을 취하고, 햇빛을 쬐는 등 모든 원칙에도 해당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과로'를 피하는 것, 즉 일을 지나치게 하지말고 '쉬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에는 십계명 중에 '일곱째 날인 안식일을 거룩히 구별하여 쉬라'고 한 것은 안식일에 하나님 섬기는 것을 잊지 말라는 뜻으로만 받아들였는데, '쉬라'는 것이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종교에는 윤리, 도덕적인 계명은 있지만 쉬라는 계명은 없고, 오직 기독교에만 쉬라는 계명이 있다고 강조했던 뉴스타트 강의가 생각납니다.
아무리 보람 있고 뜻있는 일을 하더라도 쉬라는 계명을 어기면 유전자가 망가져 불치병에 걸리고, 그 후에도 쉬지 않는 생활을 계속하면 생명의 줄은 끊어지기 마련입니다.
얼마전 간암수술 후 회복이 되어 수필집도 내고, 직장생활도 계속한다던 동화작가 정채봉씨의 별세 소식을 듣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댓잎 끝에서 떨어지는 이슬 한 방울 받아 새로이 한 살을 살자"고 수술후 병실에서 새롭게 태어난 소감을 글로 남겼던 그분이 뉴 스타트 생활을 했다면 그렇게 일찍 세상을 떠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흔히 남에게 칭찬 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망 때문에 쉬어야 할 때 쉬지 못하고 내 몸의 건강을 망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테레사 수녀의 기도가 마음에 와 닿더군요.
"사랑 받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칭찬 받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남보다 낫게 되고자 하는 경쟁심으로부터,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옵소서."
지난 4월 CT 촬영 이후 깨끗하다는 진단이 나와 주위 분들이 축하해주시고, 저 자신도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있지만, 암세포의 특성을 충분히 알고 있는 저로서는 오히려 이제부터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요양원이나 건강세미나에서 자신을 다져왔지만, 앞으로는
세상의 유혹과 싸워가며 뉴스타트 생활을 지켜나가야 하니까요.
이상구박사 말대로 불치병에 일단 걸렸을 경우 보통 대책을 쓰면 보통 결과 즉 죽음밖에
나오지 않고, 비상대책을 써야 비상결과 즉 치유가 나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비상대책의 하나로 저는 공기 좋은 시골집에 가서 살 작정입니다. 시골에 가서 텃밭을 가꾸면서 하나님 말씀대로 살 작정입니다. 보다 건강해지만 [조화로운 삶]이란 책을 쓰고 건강하게 살았던 스코트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 부부처럼 환경운동을 하고 싶은 소망도 있습니다.
그분들은 자신들의 약방은 '숲과 밭'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음식에 관심을 돌림으로써 많은 병을 예방할 수 있고, 다른 여러 병의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규칙대로 살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 사람은 '스스로를 치료하는 의사'라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이다."
라고요.
며느리의 병 때문에 서둘러 돌아가신 듯한 시어머니, 젊은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조카,
백혈병으로 1년 동안 병원에서 고생하다 먼저 떠난 현우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저립니다.
"성경이 생명교과서"라는 사실을 좀더 일찍 깨달았다면 막을 수도 있은 일이었는데 싶어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이제라도 참 생명의 길을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가 깨달은 이 진리를 말씀드리는데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본문 : 고린도전서 6:15,19,20
제가 이 자리에서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증거할 수 있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1년 6개월 전이 생각납니다.
온 세상이 21세기를 맞이하는 설레임으로 들떠 있을 때,
저는 입원실 침대에 누워 21세기를 살아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빠져 있었습니다.
위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절제수술을 한 것만으로는 그리 큰 충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제 남편도 17년 전 위암 수술을 받았지만,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으니까요.
모두들 회복이 빠르다며 축하해줬는데, 어느 날부터 구역질 때문에 음식을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장유착으로 요석이 내려가야 할 통로가 막혀 엄청난 양의 위액을 입으로 토해내고 뺐던 콧줄을 다시 끼게 되었습니다. 그 후 스무날동안 코를 통해 위장 속까지 집어넣은 튜브를 통해 누런 담즙이 계속 흘러나왔고, 간혹 피까지 섞여 나왔습니다. 다시 수술 직후의 상태로 돌아가 음식은 커녕 물도 못 마시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손자가 엄마 품에 안겨 왔을 때, 저 아이가 자라는 것을 볼 수가 없겠구나 싶어 왈칵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기도해주셨지만 저의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수술받은 이웃 병실의 할머니는 이미 퇴원했는데, 저는 앞을 볼 수 없는 캄캄한 상태로
오직 링겔에 의지해 하루하루 연명해야 했습니다.
장유착이 보름 넘게 계속되자, 초조해진 주치의는 재수술을 권유하더군요. 저는 절대로 재수술은 하지 않겠다고, 그냥 이대로 기다려보겠다고 버텼습니다. 환자인 제가 의사의 권유를 거부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병실에서 읽은 여러 가지 책과 설교 테이프 덕분이기도 했지만, 대체의학 저서를 내신 이규학 박사가 전화로 상담해준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분은 그때까지의 치료과정을 상세히 물어보고는 수술은 일단 문제가 없었던 것 같고, 치료과정에서 감기약을 먹었던 것이 장유착의 원인인 것 같으니 참고 기다리면 장유착이 풀릴 것이라고 말해줬습니다.
어려운 통화를 주선해주시고, 밤늦은 시각까지 관장 도구를 구해서 전해주신 손대현 형제께 감사 드립니다.
제가 그 당시 읽은 책 중이 시틸라노 박사의 [되찾은 생명]과 불치병 환자들의 투병기를 모은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미국 현대의학에서 포기한 말기암 환자인 의학박사가 현미식 위주의 채식으로 암을 극복해 낸 [되찾은 생명]과 산 속에 들어가 산을 오르내리며 산야초를 캐먹고 병을 이겨낸,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같은 책은 내 투병생활의 방향을 결정해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상구 박사의 '뉴 스타트' 건강강의를 모은 테이프와, 이재철 목사님의 설교 테이프는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귀중한 책과 테이프들을 제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에 친구들을 통해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입원하던 날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의 모든 일들이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고 믿게 되었으니까요.
[사랑 받는 세포는 암을 이긴다]는 제목의 책도 읽었는데, 제가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많은 분들이, 특히 우리 새길 공동체의 형제, 자매님들께서 기도와 간구로 사랑을 베풀어주신 덕분입니다.
'사랑'이야말로 병을 이겨내는 원동력이고, 가장 확실한 치유제임을 이번에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 무렵, 우리 새길교회 교우들은 제 병이 위독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환자의 안정을 위해 될수록
문병을 삼가고 있을 때였는데, 일요일마다 한완상 박사 내외분을 비롯해서 여러분들이 병실을
찾아주시곤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일요일마다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곤 했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입원했던 영동세브란스 병원에는 예배 시간이 자주 있어서 그때마다 링겔병을 줄줄 끌면서도 꼬박 참석을 하곤 했는데, 어느 날 목사님께서 환자들에게 치유예배를 해주셨습니다. 목사님은 삼십여명의 환자에게 차례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치유를 원하노라."
하셨는데, 내 차례가 되자 목구멍에서 무언가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때부터 쏟아지는 울음 때문에 찬송가를 따라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탁하고 어떤 결과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이
되니까 세상이 다르게 보였습니다.
콧줄로 나오는 담즙의 양이 줄어들자 콧줄을 빼고 미음을 먹기 시작했는데, 구역질이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치유예배를 받은 일요일에는 온 가족이 찾아와 병실이 복잡했는데, 구토현상이 일어날 때면 억지로 참고 딸과 함께 복도를 걸었습니다.
딸이 내 가슴을 쓸어주며 "하나님, 엄마 구역질을 멈추게 해주세요." 간절히 기도하곤 했는데, 그럴 때면 신기하게도 구역질이 가라앉곤 했습니다. 한달 열흘만에 미음이라도 넘기게 되었고, 닷새 후에는 병원에서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죽을 절반 이상 먹으면 퇴원시켜준다기에, 기를 쓰고 죽을 먹어서 퇴원할 수 있었죠.
죽음의 문턱에서 헤매다가 되살아나니 모든 것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일들, 먹고 마시고 배설하는 모든 과정이 그렇게 감사했습니다. 식사할 때 분 아니라 화장실에 가서고 '감사합니다.' 하는 기도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병원에서 들은 설교 테이프 중에 이재철 목사님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이 목사님은 스위스에 가셔서 혼자 의식주를 해결하며 지냈는데, 어느 날 설거지를 하다 서울에서 가져간 고무장갑이 찢어졌습니다. 장갑을 구할 수 난감했는데, 며칠 후 서울에서 보낸 소포에 고무장갑이 들어있더랍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서울의 어느 권사님께서 목사님께 고무장갑이 필요하실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소포로 부쳤다고 하더랍니다. 저로서는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되는 일이었는데, 이 목사님께서는 이 일을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으로 간증하시더군요.
저는 그 설교를 들으면서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이재철 목사님은 전에 홍성사라는 출판사를 경영하며 많은 책을 출판하신 분인데 어떻게 그런 설교를 하실까 싶었죠.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하나님께서는 능히 그런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믿습니다.
실제로 투병기간을 통해, 저는 결코 우연이라고 넘겨버릴수만은 없는 많은 일들을 경험했습니다.
위암3기 진단에도 불구하고 제가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하나님 말씀에 의지해 병을 치유하기로 결심한 것은, 제가 특별히 용기가 있었다거나, 믿음이 대단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런 방향으로 나갈 수밖에 없도록 하나님께서 시시때때로 적절하게 인도해주시지 않았다면 어림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저도 의심 많은 도마처럼 실제로 보고 만져야만 믿을 수 있는
약한 믿음의 소유자였습니다. 제가 처음에는 우연으로 여겼다가 나중에는 하나님의 메시지로 받아들이게 된 몇 가지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경험한 하나님의 사랑을 일일이 말씀드리기에는 시간이 짧고, 또 아무리 구체적 실례를 들어 말씀드려도 '우연일 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에게는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입니다. 제가 위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던 12월 14일, 남편은 1년 365일 날마다 다른 성구가
적혀있는 달력을 펼쳐 보이며 그 날의 말씀이 고린도전서 10장 13절 말씀이라고 저를
격려했습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당할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을 허락지 않으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케 하시느니라"
수술을 받던 17일에는 마가복음 9장 23절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였습니다. 당시에는 우연이겠지만, 나에게 꼭 필요한 말들이구나 싶었는데, 치유예배를 받은
이후부터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특별한 메시지같이 생각되었습니다.
퇴원 직후에는 저도 남들처럼 암에 좋다는 건강보조식품을 잔뜩 구입해놓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차에 오랜동안 만나지 못했던 대학 동창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이상구 박사가 주최하는 뉴스타트에 꼭 참석하라는 권유였죠. 망설이는 저에게 그 친구는 그때까지 알지 못했던 자기 경험을 말해주었습니다. 7년전 유방암 수술을 받고 1년 간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의사가 말했지만, 한번 항암치료를 받다가 도저히 못 견뎌서 미국에서 열리는 뉴스타트에 참가했는데, 그 후 병원에는 한 번도 가지 않은 채 뉴스타트 방식으로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날은 일요일 아침이었는데, 친구의 전화가 하나님의 메시지처럼 느껴졌습니다. 퇴원한지 보름밖에 안된 시기여서 단체생활은 무리라고 남편이 반대했지만, 저는 혼자서라도 참가하겠다고
도고에서 열리는 건강연수에 신청했습니다. 환자를 혼자 보낼 수 없었던지 남편도 따라나섰죠.
아직 찬바람이 매서운 2월이었지만, 이상구박사의 건강강의는 제 삶의 방향을 바꿔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분의 책이나 강의 테이프를 통해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실제로 참가해보니 그런 매체를 통해 얻을 수 없었던 강한 깨달음과 감동이 있었습니다.
불교 신자들, 무신론자들도 강의를 듣고 나면 창조주 하나님이 계시긴 하겠구나 싶어집니다. 그분은 과학적, 의학적 최신정보를 총망라하여 하나님의 오묘한 창조섭리를 깨닫게 하니까요.
[불치의 병은 없다]는 책 제목처럼, 하나님 사랑을 깨닫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게 되면 어떤 병도 나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합니다. 건강연수에 다녀온 후 시편 116편 8절의 말씀은 제가 즐겨 암송하는 기도가 되었습니다. "주께서 내 영혼을 죽음에서 건져주시고, 내 눈에서 눈물을 거두어 주시고, 내 발이 비틀거리지 않게 하여 주셨으니,
나는 생명의 세계에서 주님 보시는 앞에서 살렵니다."
돌이켜보면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치유해보겠다고 결심하게 된 과정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이상구씨의 건강세미나에 다녀와서 그 깨달음은 과학적인 뒷받침을 갖게 되었고, 그 후 여수 요양병원, 둔내 요양원 등에서 요양생활자 성경공부를 통해 천연계 창조의 진리를 깨닫고 서서히 신념으로 자리잡아갔습니다.
수술 후 처음에는 저도 남들처럼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항암치료가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무차별로 죽인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위암 3기 환자가 살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장유착이 일어나 뜻하지 않게 한 달 반이나 병원에 머물지않았다면 저도 남들과 똑같은 길을 갔겠죠. 그랬다면 감기약 정도에도 장유착을 일으킬 정도로
약해진 위장이 독한 항암치료를 견뎌낼 수 있었을까요? 위암이 아닌 다른 암에 걸린 사람들도 항암치료를 받고도 며칠후면 먹는 것이 지장이 없으니까 견뎌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위암의 경우는 다릅니다. 그래서 위암은 제 남편같이 초기에 발견하면 생존율 90% 이상이지만, 3기일 경우 5년 생존율이 10%도 못된다고 하더군요.
여수요양병원에 있을 때, 같은 방에서 함께 지내며 똑같이 위암 3기여서 서로 위로하며 병을 이겨내자고 다짐했던 두 친구가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 분은 저의 경우처럼 수술후
항암치료를 받지않은 분으로 2년 연상의 가톨릭 신자였고, 또 한 분은 항암치료를 받으며 고생하다가 요양원을 찾은 40대 불교신자였습니다. 똑같은 뉴스타트 생활을 하고 식이요법대로 철저히 지켰지만, 그것만으로 투병에 성공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두 분의 죽음이 한동안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저에게 커다란 아픔과 충격을 준 것은 물론이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두 분의 정신적 갈등이 치유에 방해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수요양병원은 환자들에게 다른 무엇보다도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을 믿게 해서 마음의 평화를 갖게 하려 했는데, 그 분들은 예배에 참석하기를 꺼렸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없이 착한 분들이었지만, 따로 성경공부까지 해가며 진리를 깨닫는데 큰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을 이상히 여기는 듯 했습니다. 마음에 믿음과 평화가 없으니까 밤이면 숙면을 이루지 못하고, 간혹 한밤중에 가위눌린 듯 비명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암환자는 잠을 못 자기 시작하면 회복이 어렵다고 합니다.
이 요양병원은 아름다운 여수 바다가 훤히 내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해 있는데, 그곳에서는 환자들이 스스로 환자라는 사실을 잊고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스케줄이 짜여 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는 물론 의사, 목사, 일반 관리직 모두가 따뜻한 사랑으로 넘치는 분들이어서, 아직도 안식교에 대한 편견을 가진 분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곳입니다.
안식교에서 일찍이 건강 문제에 관심을 갖고 위생병원, 삼육대학 등을 운영하게 된 것은 150년전 엘렌 화잇의 저서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이분은 어렸을 때 친구가 던진 돌을 콧등에 맞고 며칠동안 기절했다가 깨어나 그 후로 몸이 약해져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는데, 독학을 통해 [예언의 신]등 많은 기독서적을 저술하신 분입니다.
이분의 책을 읽으면 하나님께서 이분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주었다고 생각하는 안식교인들의 생각에 공감하게 됩니다. 한 인간이 꺼낼 수 있는 능력의 한도를 넘어선 놀라운 내용으로
가득하니까요. "사람들이 이제까지 겪어왔고 고통 당하는 질병의 대부분은 자신의 신체기관의 법칙에 대해 무지함으로 그들 자신이 일으킨 것이다. 그들은 건강문제에 대해 무관심한 듯 하다. 그리고 끈기 있게 자신들을 갈기갈기 찢는 일을 한다. 그래서 육체와 정신이 쇠약해지면 의사를 불러 죽을 지경으로 약을 먹는다."
엘렌 화잇의 지적처럼 내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인 줄 모르고, 성령의 전이라는 것을 모르고 건강문제에 무관심하다가 암이라는 질병에 걸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도덕적인 법칙은 물론, 육체의 법칙도 세우신 분인데, 그 분의 법칙은 사람에게
주신 모든 신경과 모든 근육과 모든 기관에 그분의 손으로 친히 기록되었다."
이 글을 읽고 "유전자는 문자요 메시지"라고 강조하는 이상구 박사의 건강강의가 떠올랐습니다.
21세기 과학은 유전자에 기록된 메시지를 해독해 내서 유전자 지도(게놈 프로젝트)를 완성했다면서, 앞으로 모든 질병의 치유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뻐했는데, 엘렌 화잇은 이미 150년 전에 창조주께서 우리의 기관에 육체의 법칙을 기록했음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또한 광우병과 구제역으로 세계가 떠들썩한 요즘, 엘렌 화잇이 일찍이 채식을 권하면서 "앞으로 가축들이 병에 걸려 고기는 물론 계란이나 우유도 맘놓고 먹지 못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예언했던 것도 놀랍게 생각됩니다. 사람을 지으신 창조주께서 우리 몸의 살아있는 기관들을 배열하셨는데, 살아있는 기계를 돌보지 못하는 것은 창조주께 대한 모독이며 창조주께서 거룩하게 제정하신 건강법칙을 지키기만 하면 하나님은 질병과 요절에서 인간을 지켜주실 것이라고 합니다.
엘렛 화잇은 "깨끗한 공기, 햇빛, 절제, 휴식, 운동, 적당한 영양, 물의 사용,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함, 이것들이 진정한 치료제이다."라고 강조했는데, 이상구박사를 비롯한 안식교의
뉴스타트 건강원리는 여기서 비롯된 것입니다. 건강연수를 받으면서 나는 암에 걸릴 수밖에 없는 생활을 했구나 하고 반성했습니다. 17년 전 남편의 위암수술 이후로 나는 너무 벅찬 짐을 지고 쉼없는 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주부로써 해야할 일도 내게는 힘들었는데, 밥벌이 방편으로 날마다 방송원고를 써야 하는 생활을 20년 가까이 해왔습니다.
정상세포가 살아나가기 나쁜 환경이 10년 이상 계속 될 때, 그 나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암세포로 변한다고 합니다. 쉼을 가져오는 물질을 생산하는 P53이라는 유전자가 고장나는 거지요.
유전자는 필요와 의미에 반응하기 때문에 쉬지 않는 사람에게는 쉼의 유전자가 필요 없어
비활성화된다는 것입니다.
이상구박사는 하나님께서 보내는 메시지를 전보의 모르스부호와 핸드폰에 비유해 쉽게
설명했습니다. 지금 이곳에는 여러 핸드폰으로 보내는 메시지가 가득하지만,
주파수가 맞는 핸드폰에만 그 소리가 전달되듯이 하나님께 주파수를 맞추고 사는 사람에게만 생명의 소리가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주파수를 맞춘다는 것은 늘 성경을 읽고, 그 말씀을 새기며, 무슨 일을 결정할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생명의 소리는 전보의 모르스 부호처럼 우리에게 전달되고, 우리는 매사를 지혜롭게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진리를 깨닫고 착한 일을 행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대할 때, 사랑을 느낄 대, 우리의 뇌신경세포에는 찌지직 스파크가
일어나고, 이런 일이 거듭되면 뇌신경세포를 통해 온 몸의 세포 속에 전달되어 세포 속의
비활성화된 유전자를 깨운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단순히 도덕적 당부의 말씀이 아니라, 참으로 과학적인 참생명의 말씀임을 깨달았습니다.
기뻐할 때 엔돌핀이 나오고, 기도는 스트레스를 치료해준다는 사실은 이미 상식이 되었습니다.
또한 성경이 생명교과서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엘렌 화잇이나 이상구박사 같은 분들이 성경을 통해 생명법칙을 가르치고, 그대로 배우고 실천했던 많은 사람들이 잃을뻔 했던 생명을
되찾았기 때문입니다.
뉴스타트의 8가지 건강원칙중에 '절제'라는 항목은 식욕의 절제 뿐 아니라 다른 7가지
원칙(운동을 하고, 영향을 취하고, 햇빛을 쬐는 등 모든 원칙에도 해당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과로'를 피하는 것, 즉 일을 지나치게 하지말고 '쉬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에는 십계명 중에 '일곱째 날인 안식일을 거룩히 구별하여 쉬라'고 한 것은 안식일에 하나님 섬기는 것을 잊지 말라는 뜻으로만 받아들였는데, '쉬라'는 것이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종교에는 윤리, 도덕적인 계명은 있지만 쉬라는 계명은 없고, 오직 기독교에만 쉬라는 계명이 있다고 강조했던 뉴스타트 강의가 생각납니다.
아무리 보람 있고 뜻있는 일을 하더라도 쉬라는 계명을 어기면 유전자가 망가져 불치병에 걸리고, 그 후에도 쉬지 않는 생활을 계속하면 생명의 줄은 끊어지기 마련입니다.
얼마전 간암수술 후 회복이 되어 수필집도 내고, 직장생활도 계속한다던 동화작가 정채봉씨의 별세 소식을 듣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댓잎 끝에서 떨어지는 이슬 한 방울 받아 새로이 한 살을 살자"고 수술후 병실에서 새롭게 태어난 소감을 글로 남겼던 그분이 뉴 스타트 생활을 했다면 그렇게 일찍 세상을 떠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흔히 남에게 칭찬 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망 때문에 쉬어야 할 때 쉬지 못하고 내 몸의 건강을 망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테레사 수녀의 기도가 마음에 와 닿더군요.
"사랑 받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칭찬 받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남보다 낫게 되고자 하는 경쟁심으로부터,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옵소서."
지난 4월 CT 촬영 이후 깨끗하다는 진단이 나와 주위 분들이 축하해주시고, 저 자신도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있지만, 암세포의 특성을 충분히 알고 있는 저로서는 오히려 이제부터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요양원이나 건강세미나에서 자신을 다져왔지만, 앞으로는
세상의 유혹과 싸워가며 뉴스타트 생활을 지켜나가야 하니까요.
이상구박사 말대로 불치병에 일단 걸렸을 경우 보통 대책을 쓰면 보통 결과 즉 죽음밖에
나오지 않고, 비상대책을 써야 비상결과 즉 치유가 나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비상대책의 하나로 저는 공기 좋은 시골집에 가서 살 작정입니다. 시골에 가서 텃밭을 가꾸면서 하나님 말씀대로 살 작정입니다. 보다 건강해지만 [조화로운 삶]이란 책을 쓰고 건강하게 살았던 스코트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 부부처럼 환경운동을 하고 싶은 소망도 있습니다.
그분들은 자신들의 약방은 '숲과 밭'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음식에 관심을 돌림으로써 많은 병을 예방할 수 있고, 다른 여러 병의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규칙대로 살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 사람은 '스스로를 치료하는 의사'라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이다."
라고요.
며느리의 병 때문에 서둘러 돌아가신 듯한 시어머니, 젊은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조카,
백혈병으로 1년 동안 병원에서 고생하다 먼저 떠난 현우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저립니다.
"성경이 생명교과서"라는 사실을 좀더 일찍 깨달았다면 막을 수도 있은 일이었는데 싶어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이제라도 참 생명의 길을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가 깨달은 이 진리를 말씀드리는데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