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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구 박사님 애 많이 쓰십니다.
건강한 모습 매일 인터넷에서 뵙고 있습니다.
지난 수해로 인하여 교육장소 옮기시느라 물심양면으로 어려움이 많으셨지요?
졸업식 날 다짐한대로 저희 부부는 철저히 뉴스타트를 실천하였고, 두 분을 교육에 참가케 하였습니다. 폐암으로 참석한 아내는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였습니다. 그렇던 중 9월 1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아내는 모처럼 깊은 낮잠을 잤고, 저는 그동안 마당에 만들어 세워 둔 솟대(나무막대기에 새를 만들어 얹어 놓은 것) 3개를  철거 하였습니다. 천주교 신자로써 마음이 조금 찜찜하여서 말입니다. 솟대의 철거가 완료됨과 동시에 아내가 깨어났습니다. 깨어나서 아내가 요리를 하던 중 왼쪽 등을 창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다면서 우는 것입니다. 너무 아파서 밤새 앓고 울며 지새웠습니다. (참고로 수술은 오른폐를 함)
저는 어찌할 방법이 없어 "좋으신 하느님" 노래만 밤새 불렀습니다.
아침에 동이 트니 통증이 조금 우선하더니 점차 괜찮았고, 화요일엔 정상적으로 등산도 하였으며, 오늘은 평상시와 다름이 없습니다.
혹시 솟대에 마귀나 사탄이 있다가 철거하니까  행패를 부린 것은 아닌지 해서 질문 드립니다.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는지요?
바쁘실텐데 죄송합니다.
                           69기 졸업생 깁정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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