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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7 10:49

구원반납하기 1

조회 수 1661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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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동안 글을 못 올렸습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다시 찾아 와 봤습니다.
제가 아끼는 글이 있는데 시리즈로 올려 보려구요. ^^ 여전히 부족하지만 조금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잠시 생각해 볼 만한 문제이기에 여러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올립니다.

-------
얼마 전까지 나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질문이 있다.
왜 우린 꼭 구원을 받아야 할까? 안 받으면 어떻게 될까?
툭하면 한국 기독교인들은 구원 받았냐고 묻는다. 그리고 또 어떻게 하면 구원받느냐고 묻는다.
구원 받았냐는 대답에
‘받았다’고 하면 그럼 왜 얼굴이 그렇게 어둡냐고 한다. ‘할렐루야’ 외치면서 신나게 찬송하고 항상 얼굴이 환해야지 왜 그렇게 우중충하냐고 한다.
‘아직 안 받았다. 예수님 와 보셔야 확실히 안다’고 하면 당장에 이단이라고 한다. 구원의 확신이 없는 것은 반 성경적이라고 하면서...
우리는 그 중에서 어떤 대답을 선택하게 될까?
난 왠지 어릴 때부터 뭘 배웠는지 금방 ‘받았다’라는 대답이 잘 나오질 안는다. 그럼 어떻게... ?
  우리들은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구원 받는 방법에 대해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여러분~,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착한 어린이가 되어야 하늘나라에 갈 수 있어요. 하늘나라가서 사자랑 호랑이랑 놀고 싶은 사람은 어쩌구 저쩌구..."

   이렇게 저렇게 배우고, 교회 나오고 침례 받고 100일 기도나 40일 금식기도도 하고 성경 100독도 하고 헌금도 충실히 내고 하면,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착하고 충성된 종아 잘하였도다 하고 칭찬 받으면서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고...
  
  고등학교 다닐 때까진 그렇게 배운 대로 해 보려고 애써봤는데... 아니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도 난 참 모범생이었다. 수업 무단 결석 같은 것은 한 번 도 안 해 봤으니까...
나의 모범생 역사를 잠시 소개하자면...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청소당번 정해 주시고 청소하라고 하시면
끝까지 남아서 하는 애들은 거의 없다. 다 슬금 슬금 도망가 버린다.
그래서 난 맨날 청소하다가 제일 집에 늦게 간다.
제일 속상한 것은 선생님께 청소 검사 맡으러 가면 교실에 와 보지도 않으시고, 누가 끝까지 남아서 청소했는지 확인도 안해보시고, 그냥 수고했다고 하고 집에 가라고 하신다.  

중학교 때 선생님이 운동장에 있는 돌 50개씩 주워 오라고 하시면 난 정확히 50개 주워서 드렸었다. 역시 청소하면 맨날 끝까지 남아서 집에 제일 늦게 간다.
ㅋㅋㅋ 내가 참 바보였지... 요령껏 살 걸...^^

배운 대로 하는거 참 잘 안된다. 그리고 배운 대로 해 봐도 별로 재미가 없다. 기분이 썩 좋지를 않다. 맨날 나만 손해본다. (그래서 대학원부터는 내 맘대로 살았다. 공부도 안하고 맨날 놀러다니고 수업도 빼먹고 그러다가 히브리어 수업 빵구나기도 하구... 수업 빼먹는 즐거움은 안 해 본 사람은 모른다. ㅋㅋㅋ)
  해 내더라도 잠시 뭔가 어려운 것을 해 냈다는 성취감 외에는 지속적인 기쁨이 없다. 일단 교회에 지속적으로 즐겁게 다니는 것조차도 힘든데 배운 대로 다 한다는 것은 나처럼 의지력 약하고 죄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불가능이다.
  노력하면 할수록 끊임없는 절망뿐이지... 이것이 나 만의 경험일까? 아마 수많은 대다수의 사람들도...
  그럼 소수의 믿음의 선구자들은 말할 것이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더 기도하라고... 더 성경 읽으라고...
  그렇게 하지 않는, 나처럼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럼 가망이 없을까?

  난 하지 않는 쪽이기 보다는 못하는 쪽이었다. 대부분 우리가 배운 것들이 다 좋은 이야기이고 옳은 이야기라는 것을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그것들이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

  예를 들면 새벽기도... 새벽기도의 중요성을 모두들 강조한다. 나도 전적으로 동감한다. 예수님의 방법이니까. 하지만 난 잘 안된다. 해보려고 많이 노력해 보았지만 현실적으로 정말 어렵다. 새벽기도의 소중함... 나도 체험해 보았지만 그래도 어렵다.

난 올빼미 족이다. 남들이 이야기하는 아주 신세대적인, 나쁜 버릇... 건강에도 안 좋고... 그래도 조용한 밤이 되면 생각이 잘 정리가 된다. 성경을 읽어도 좋고... 아침엔 왠지 하루를 보내야 하는 부담 때문인지 자꾸 일 생각이 나고 집중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저녁엔 일과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차분히 앉아서 하나님 생각하는 게 좋다. 지금도 정말 새벽기도 하고 싶다. 언젠가는 되겠지... 그럼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하나? 사람들은 여기에 대한 차선책은 말하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새벽기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거라도 해 봐야 한다는...

  어떤 선배가 사할린에 선교사로 갔다. 가 보니 많은 사람들이 비만이었고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래서 New Start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사람들에게 채식을 소개했다. 처음엔 귀가 솔깃해서 듣다가 금방 사람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선생님, 그럼 우린 희망이 없는 건가요? 여기선 채소를 구할 수 없는데...”
그 선배는 그 날부터 그들과 음식을 함께 먹었다. 맛있게...

  다른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난 자신이 불치병에 걸려 있다고 확신한다. 새벽기도도 잘 못할 만큼 병이 심각하다. 이런 나에게 희망이 있을까?

  마9:12-13 :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롬 7:24-25 : 오호라 나는 곤고한 (아주 꼴도 보기 싫은, 가증스러운, 염치도 없는, 비열하고 야비한, 경멸할만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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