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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 위로 나는 나비처럼 시 이효녕 바람으로 등이 휘어지는 푸른 세월 아침이면 들새들이 귀를 쪼아 잠 깨고 저녁이면 달맞이꽃으로 피어 달 오름을 기다리는 가슴 안에서 깊은 숲 솔바람 소리를 내며 마음이 평온한 자유의 노래가 되는 시절을 기다리며 살아가리 먼길 함께 떠나는 영원의 나비 한 마리 데리고 마른 것 가벼운 것 안고 날아다니다가 강변에 풀잎 담아 흐르는 강이 보이면 내 거기서 햇살 밝은 수를 놓으며 바람이 입맞춤하는 들꽃 사랑을 하리 그 강변의 물밑 가라앉은 은모래 가슴에 쌓여 이룬 조그만 섬을 스쳐 맨 처음 그대로 계절의 모퉁이 날던 내 마음의 나비는 언제쯤 들꽃 위로 날아 그대를 만날까 내 이제 누군가 사랑할 수 있다면 들꽃으로 피어난 그대의 마음 위로 작은 열정의 뜨거운 숨결 나르는 한 마리 나비로 날아다니면서 긴 사랑의 속편을 엮어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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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4 이곳은 하늘씨의 독주가 이어지는군요...나두 좀 거들라고... 이찬구 2005.03.24 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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