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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8 03:14

우 리 집

조회 수 2690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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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ff; LINE-HEIGHT: 16px;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어렸을때 가끔 집에 서둘러 오고 싶은 적이 있었다.

공부시간에도

친구집에 들려 놀다가도

뭔지모를 예감이 서둘러 서둘러 집에 가야만 할것 같고

거짓말 같이

집에는 일이 터져 있었다.

하루해를 오직 엄마를 기다리며 보내야 했던

그닥 좋지않은일이 기다리고 있었던 셈이었다.



오늘도

그냥 집에 일찍 가고 싶었다.

어떤 예감도 없이 그저 내가 살고 있는 내 집이 그리워  미칠것 같았다.

아직 할일이 남아 있는데

문득 집에 가고 싶어 안달이 났었다.

점심시간 마저 반납할 수 밖에 없었다.

너무도 집에 가고 싶었기에..

티타임에 빠졌다는 밉기않은 눈 흘김도 아량곳 하지 않고..

혼자 신이나서 먹을 꿀을 숨겼다가 먹을것도 아니고

사랑하는 님이 나를 눈이 빠지게 기다리는 것도 아닐텐데..

어렸을때 처럼 좋지 않은 일이 기다리것도 아닐텐데..

집에 오는 길은 비오듯 땀이 흐르면서도

잠시도 발걸음을 멈출 수 없게 했다.



학원에서 막 돌아온 외둥이 꼬셔 만두 라면을 해 먹고

쇼파에 기댄는데

자려면 방으로 들어가라는 녀석의 잔소리가 채 끝나기가 무섭게  그대로 잠이 들고야 말았다.

낮잠을 자다니....내가.

나..장장 3시간을.

일어나 보니 시각이 일곱시 반이 넘어있다.

몇주 일에서 오는 피로

그리고 지새야 했던 밤들이 가져다준 피로가

오늘 집으로 나를 이끌었던가 보다.



낮잠 자면 가위에 눌려 아니 잔것만 못하곤 했었는데

머리가 맑은 지금..

대충 쌀 씻고 대충 저녁 해 먹고

세탁기 끝나기를 기다리며..

어떡하지..오늘 밤 잠은 와 줄까?



벗어나고 싶었던 집과 들어가고픈 집

집의 개념이 달라진 것일까?

획일적인 삶이 단순화 되어 가는 것일까?

김주영의 소설 제목이 콕콕 머리에 들어오던날.

"집으로 오세요."

 

유사랑이 7/27


♬ 이연실-가을 메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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