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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8 16:00

가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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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가을은 움추려들지
산의 나무마다 품을 줄이고
큰 숨을 내시며
쉴 준비 하지
봄. 여름너무 내달았어
지난 여름폭우가 드센 바람을 이기기 위해
얼마나 많은 기력을 쏟아 부었는지
하마트면 혼절할 뻔했어
뿌리 덕이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뿌리의 힘이
온 몸을 지키기 위해 
땅 속 힘닿는 곳 어디고
항시 뻗어준 것이
큰 일을 해낸 거야
가까이에 우리 양식이 널이 있다고
나무라면 일이 미안하이'
몸 둘 바 모르겠네
뿌리는 제 고짐을 다하더니
제 할 일 다하는 거 있지
가을을 움츠러들지
가슴도 닫고 
큰 일 위해 힘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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