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조회 수 26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4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이채




붓 하나 없이 계절마다
신비의 수채화를 그려내는 자연의 손길
고요하게 그러나 순수하게
그 빛깔만으로도 많은 것을 말해주고
그 향기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나무와 풀, 꽃은
오늘 어떤 기도를 할까
살아가는 동안 바람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나무는 흔들리는 잎새들에게 일러주겠지요
그리고 또 이렇게 말하겠지요
마음의 평정을 찾아야 할 때는
꽃이 필 때가 아니라 질 때라는 것을




진실로 아름다운 것은
빛깔보다는 그 향기 때문일 거라고
깊은 숲 속에서 흐르는
한 모금의 샘물을 마시는 기쁨을 맛보려면
뿌리까지 길어오는 역경을 이겨내야 한다고




끝없는 욕망의 늪으로
불어오는 한줄기 봄바람의 여운이
가슴까지 스치며 나를 부끄럽게 합니다.
바람 속에서도 꿈을 키워온 나무처럼



 
날마다 쌓아가는 삶의 탑에
차곡차곡 인내의 공을 들여야겠다고
나무와 풀, 꽃처럼
나는 오늘 어떤 기도를 해야 할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30
2868 피를 흘려야할 자와 환호를 받아야 할 자 가파 2019.11.18 164
2867 용눈이 오름에서 가파 2019.11.16 131
2866 오늘 박사님 강의에 부쳐. 가파 2019.11.14 191
2865 지구가 왜 아름답지? 가파 2019.11.06 138
2864 선물같은 하루가 되세요 지찬만 2019.11.01 175
2863 죽으면 죽으리라 가파 2019.10.08 311
2862 중년의삶-법정스님 지찬만 2019.10.02 419
2861 그녀로 부터 온 두 번째 글 가파 2019.09.13 238
2860 암이 준 최고의 선물 가파 2019.09.12 303
2859 모두에게 이런 기적이 있으시길 3 가파 2019.09.11 241
2858 숫자로 보는 성경적 상징의미와 음계 오직성령 2019.09.05 1015
2857 나는 모릅니다 가파 2019.09.01 151
2856 내 나이를 사랑한다 지찬만 2019.09.01 118
2855 믿음과 상상의 힘 가파 2019.08.08 198
2854 내가 서운했던 이유 1 가파 2019.08.05 193
2853 지혜로운 삶을 위하여 지찬만 2019.08.02 142
2852 마음을 비우다 보면 지찬만 2019.07.05 231
2851 사우디 아라비아에 시집을 간 한국여인 부자마음 2019.07.05 807
2850 뉴스타트와 자연치유 가파 2019.06.20 487
2849 모래위의 발자국 카다윗 2019.06.16 760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