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조회 수 36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들은 우리의 거울이야,

 우리의 기억인 셈이지...

나는 오늘날 사람들이 맺고 있는

우정의 유일한 의미를 깨달았어. 우정이란

기억력의 원활한 작용을 위해

인간에게 필요 불가결한 것이야.

 

과거를 기억하고

그것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은

아마도 흔히 말하듯

자아의 총체성을 보존하기 위한

필요조건일거야.

자아가 위축되지 않고

그 부피를 간직하기 위해서는

화분에 물을 주듯

추억에도 물을 주어야만 하며

이 물주기가 과거의 증인,

말하자면 친구들과

규칙적인 접촉을 요구하는 거야.

 

그들은 우리의 거울이야.

우리의 기억인 셈이지.

우리가 그들에게 요구하는 것이란

우리가 자아를 비춰볼 수 있도록

그들이 이따금

거울의 윤을 내주는 것일 뿐이야.


- 밀란 쿤델라 정체성 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31
168 Tai wan TAI Pei 야류 해양국립공원 임경환 2007.02.12 2746
167 Tai Wan Tai Pai 중정 기념당 임경환 2007.02.14 2652
166 Special Skills Only Possible in China 이박사님 이메일 2004.03.02 3110
165 Seattle Winter beauty SkyLove 2004.11.20 2864
164 Re..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리며.... *^^* 2003.12.19 3330
163 Re..하루의 탄생 2004.02.09 3336
162 Re..투병 일기... 이동영 2003.06.15 3904
161 Re..클릭하고서 약간 기다리면 나옵니다 써니 2004.09.02 3014
160 Re..츄카! 츄카! 신인상을 받으신 시인 리디아님! 남양우 2004.02.10 3350
159 Re..이동영님! 리디아 2003.11.11 4152
158 Re..씽긋~ ^^ 이동영 2003.11.10 3520
157 Re..써니님 감사합니다. 장오숙 2004.05.13 2916
156 Re..소낙비 / 동시 써니 2003.07.09 3734
155 Re..많이 참여해 주세요. 관리자 2004.10.13 3077
154 Re..드뎌 사랑의 눈동자를 올렸지요. 이동영 2003.10.22 3443
153 Re..드뎌 사랑의 눈동자를 올렸지요. 한인석 2003.10.30 3756
152 Re..더 많이 참가해주세요. ^^ 써니 2004.10.13 2694
151 Re..다시 확인요망 지켜보는이.. 2003.06.30 3226
150 Re..누구예여? 남양우 2003.06.05 3198
149 Re..노래-우물가의 여인처럼 2004.08.31 3444
Board Pagination Prev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