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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박사님.
저는 밴쿠버에 살고 있는 하태룡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심란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글을 씁니다.
지금 이 순간 기도로 매달려야 할 때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말문이 막혀 기도도 나오지 않고, 머리속이 하얗게 변해버리는 것만 같습니다.
아빠만 따라다니는 철없는 세살바기 아들과 놀아주느라, 맘껏 슬퍼할 여유도 없습니다.

평소에 몸이 좀 약하셨지만 그래도 건강에 큰 이상이 없으셨던 어머니께서
얼마전부터 숨이 차고 오래 걷지도 못하겠다고 하시고,
배에 뭐가 들어있는 것 같고 그 부위에서 열이 나는 것 같다고 하셔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본인은 아직 모르고 계신데, 세브란스에서 의사로 있는 사촌 동생의 말을 들어보니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간이 보통 사람의 1.5배 정도의 크기로 확대돼 있고,
간의 약 90%정도 (17*11cm)가 암이라고 하네요.
이미 수술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며,
약 3~6개월 정도밖에 더 사실 수 없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본인의 상황을 확실히는 모르지만,
암일지도 암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정도로는 알고 계시고,
그렇게까지 심각한 줄은 더더군다나 모르실 겁니다.
그 정도로도 이미 용기를 많이 잃으시고, 굉장히 좌절하고 계신 듯 하네요.

저는 일단 와이프와 아이와 함께 월요일 비행기로 한국에 들어가는데...
솔직히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어머니는 B형 간염보유자이시고(저 또한 그렇습니다.)
그로 인해 간암으로 발전된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세월에 거쳐 그렇게까지 됐는지도 잘 모르겠고...

제가 가장 궁금한 것은,
저희 어머니에게도 희망은 있을까 하는 겁니다.

병원에서 더 이상 손쓸 바가 없으면,
마냥 앉아서 천국 가는 것만 기다려야 한다는 건데...

저희가 할 수 있는 만큼은 최선을 다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희가 앞으로를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할 지,
정말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막막하기만 합니다.

부디 도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기도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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