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18.04.29 19:56

하나님은 바보.

조회 수 1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뉴스타트센터 봉사를 마치고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동안 단절 됐던 세상 소식이 눈이 가장 잘 닿는 곳에 위치한 TV를 통해 쏟아집니다. 알고 싶지도 않은데 세상은 들으라 강요합니다.

설악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부터 멀어질수록 어지러운 인공구조물들로 바뀌어 가는 버스 창 너머 마음의 풍경도 바뀌어 갑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마음 하나 갖고갑니다. 

무슨일을 대하든 어디에 있든 선한가 진실한가 아름다운가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돼지우리를 전전하다 돌아온 탕자는 더 이상 더러운 그 곳을 사모하지 않습니다. 진실한 것이 주는 아름다움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아프고 난 후 본능인 것 처럼 싫어하게 된 것이 인간적인 자랑을 늘어 놓는 것입니다. 제가 추구하던 것이었기에.

암이란 판정을 내리는 의사 앞에서 모든 것을 바꿔야만 산다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든 후 이런 것들이 너무도 싫어졌습니다. 교회 또는 세상에서 저들이 주는 어떤 지위도 살면서 더 큰 돈을 벌기위한 어떤 계획도 원하지 않습니다.

땅 얘기를 좋아하는 친구가 저를 만날 때마다 그런 얘기를 꺼내기에 이제 내 앞에서 더 이상 그런 얘기는 하지말라고 했지요. 교회, 동창 또는 여러모임에서  저들이 쏟아내는 한결같은 세상 자랑들이 내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전같은 인간관계를 갖기가 힘들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선하고 진실하고 아름다운 말만 그런 사랑만 하고 싶습니다. 


가지고 간 재물을 다 탕진하기 전까진 결코 돌아오지 않을 자식이란걸 알면서도 아버지는 오늘도 멀리서 기다립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뭔가를 주고 싶어서 오후 다섯시에도 일꾼을 찾으시는 하나님, 죄인을 위해 죄가 없는 분이 죽는 이 말안되는 상황.

아, 하나님은 바보, 새벽 뉴스타트센터를 떠나며 하늘을 향해 외쳤습니다.

'바보 하나님!''

''저도 바보가 될께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30
2868 행복한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지찬만 2008.12.04 2587
2867 행복한 삶은 자신이 만들어라 지찬만 2019.04.01 292
2866 행복한 삶은 셀프 입니다 지찬만 2009.07.06 2734
2865 행복한 삶은 내가 만든다 지찬만 2010.06.30 3213
2864 행복한 사람은 지찬만 2008.08.10 2392
2863 행복한 사람, 불행한 사람 지찬만 2007.10.30 2383
2862 행복한 사람 임경환 2007.02.23 2213
2861 행복한 마음... 정하늘 2006.05.21 2794
2860 행복한 동행 지찬만 2010.12.29 3619
2859 행복한 동행 지찬만 2011.02.12 3285
2858 행복한 가정에 꼭 있어야할 10가지 지찬만 2009.04.28 2740
2857 행복한 가정에 꼭 있어야 할 10가지 지찬만 2007.01.18 2488
2856 행복한 가정. 四時春/申澈均. 2013.11.20 1139
2855 행복하세요 나그네 2003.08.07 3318
2854 행복하려거든 감사함에 눈떠야 한다 지찬만 2007.07.28 2332
2853 행복하려거든 감사함에 눈떠야 한다 지찬만 2010.08.30 3013
2852 행복하기로 마음 먹은 만큼 행복하다 지찬만 2010.07.31 3853
2851 행복하게 살려면 지찬만 2009.12.11 3223
2850 행복하게 사는 지혜 지찬만 2008.12.29 2608
2849 행복이었습니다 지찬만 2007.12.30 2303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