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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6 08:00

그대와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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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스가 몸의 춤이라면 시는 마음의 춤이다.

나는 둘다 제대로 하지 못한다. 

시작이 늦었다.

십년 넘게 춤을 춰온 동갑내기의 몸짓은 파도 위로 내려 앉는 갈매기의 그 것 처럼 가볍다. 하지만 동영상에 우연히 찍힌 내 모습은 내가 봐도 우스꽝스럽다.


시를 젊어서 부터 써 온 문학 동호회원의 글은 유려하다.

하지만 써놓고도 올리기 망설여지는게 내 글이다.

그럼에도 삶은 결핍을 깨달은 순간부터 이미 리듬을 타고 있었다.


삶은 춤이다.

신의 창조는 장엄한 축제

그러므로 세상이 빚어 내는 리듬에 몸과 혼을 실어 본다.


지구가 간밤 태양의 손을 잡고 아메리칸 스핀 동작을 취한 이 아침 나는 오늘 세상과 춤추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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