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20.09.01 11:45

팔월의 마지막 날에

조회 수 1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행복하신가요
팔월의 마지막날 아직도 태양은 뜨겁게 대지를 달구고  있지만 내 맘은 한 없이 따스하기만 합니다. 이는 사랑하는 가족이 이웃이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란 밤하늘의 별, 어둔 밤 길을 가는 나그네의 위로인데 한 때는 그저 경쟁과 미움의 대상이 될 때가 더 많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세상이 어지럽고 깜깜할 때 북극성 처럼 누군가 거기 서 있었는데.

길가 코스모스가 바람에 흔들립니다. 
소리 없이 가을이 오는 것 처럼 저 어디선가 조용히 다가 오는 죽음 앞에서 웃을 수 있는 것은 이 길의 끝이 어디쯤인지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날이 오면 나로 인하여는 울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누군가를 위하여는 슬퍼할 것입니다. 그것은 함께했던  기억들이 책 갈피에 꼿아둔 낙엽처럼 덮여진 채 잊혀져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치여 잊혀졌던 세상에 올 때 처음 들렸다던 하늘의 소리 문득 다시 들리는 날 누구나 어린아이가 됩니다. 예수는 천국은 어린아이와 같은 자들의 것이라 하였지요.
본디 우리네 삶이란 그들처럼 지나친 욕심도 끝없는 미움도 품지  않는 것이 아닐런지.

낙엽을 밟으며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나는 또 얼마나 그를 사랑하게 될까요.
이 가을 끝엔 사랑하다 다 닳아져 버린 호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31
2948 가파 2021.11.09 41
2947 봄을 바라보며 가파 2021.04.15 49
2946 무게 1 가파 2022.02.13 56
2945 두 번 째 낙하 가파 2021.11.10 67
2944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지찬만 2021.03.09 77
2943 다시 봄 가파 2024.03.10 77
2942 4월이면 생각나는 것들 가파 2021.04.18 84
2941 흐릿한 길 가파 2021.01.17 89
2940 아름다운 것들 가파 2021.09.05 92
2939 한계 가파 2021.11.17 96
2938 별에서 꽃이 된다는 것은 가파 2022.01.23 97
2937 새로운 존재 새말 2015.08.15 98
2936 삶은 정답이 없습니다 지찬만 2021.04.09 98
2935 먼 곳 1 가파 2022.01.01 98
2934 내 안엔 아직도 봄이 가파 2021.11.17 111
2933 은혜로우신 아버지 새말 2015.08.16 111
2932 거룩하여짐 1 새말 2015.08.29 111
2931 장마 가파 2020.07.01 111
2930 그리스도의 마음 새말 2015.08.22 115
2929 내가만든 나의 인생길 지찬만 2020.12.20 1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