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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영감 (Inspiration) 연재 시리즈 1>

하나님은 왜 연약한 성경을 주셨는가 
– 십자가의 방식으로 임하신 말씀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강하다.” (고린도전서 1:25)



1. 왜 하나님은 무결한 책이 아닌, 모순과 약함의 책을 주셨는가?


우리는 흔히 생각한다. 하나님이 전능하시고 거룩하시며 진리의 근원이시라면, 그분의 말씀이 담긴 책은 오류 없이 완벽해야 한다고.

그렇기에 성경에 등장하는 역사적 모순, 문학적 불일치, 때로는 폭력적이고 불편한 하나님의 모습들은 혼란스럽고 충격적이다. 

사람들은 묻는다: “정말 이런 책이 하나님의 말씀일 수 있는가?”


그러나 이 질문은 하나님의 본심을 ‘인간의 상식’으로 재단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성경은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의 본심을 기준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그분은 하늘의 보좌에서 떨어지시고, 죄인의 형상으로 내려오시고, 마침내 저주의 나무 위에서 우리 죄를 짊어지고 죽으셨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책도 동일한 방식으로 임하지 않겠는가?



2. 십자가: 하나님의 자기 계시의 방식

예수님은 가장 연약한 자로 오셨다. 부유한 왕궁이 아닌 마구간에서 태어나셨고, 왕관이 아닌 가시관을 쓰셨으며, 황제의 어좌가 아닌 십자가 위에서 통치하셨다.

그분은 자기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버리셨다. 높아지시기보다 낮아지셨고, 군림하시기보다 섬기셨으며, 살아남기보다 자신을 죽도록 내어주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영광이 계시된 자리였다. 자기비움, 자기포기, 자기희생의 사랑.

이 사랑은 강함으로 드러난 것이 아니라, 연약함을 감수한 연합 속에서 드러났다.



3. 그렇다면 성경도 십자가처럼 임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다. 그러나 이 진리는 천상적 형식으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의 역사, 언어, 문화, 실패 속으로 침투해 오셨다.

성경은 완전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불완전한 인간의 글쓰기, 시대의 한계, 저자의 신학적 편견과 역사적 오류까지도 자신의 계시 도구로 사용하셨다.

왜냐하면 그것이 연합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죄인과 연합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하나님은, 죄인의 손을 빌려 성경을 쓰게 하심으로 우리와 연합하신다.

성경은 진리의 빛을 담은 ‘흙 그릇’이다. 그 안에는 십자가의 사랑이라는 보배가 숨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의 흙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안의 보배를 발견해야 한다.



4. 하나님은 강한 책보다, 약한 책을 선택하셨다

만약 하나님이 성경을 “강한 책”으로 주셨다면, 우리는 그것을 신적 통제와 권위의 증거로 삼았을 것이다.

우리는 성경의 오류 없음으로 하나님을 증명하려 들었을 것이다.

우리는 성경의 흠 없음을 논증하느라, 그 안에 담긴 자기비움의 사랑을 놓쳤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약하고 어리석어 보이는 방식으로, 사랑을 계시하셨다. 그분의 능력은 완전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내어주는 약함 속에 숨겨져 있다.

그래서 성경은 종종:
납득되지 않는 전쟁 명령을 포함하고 있고,
인간의 언어적 불완전함과 문학적 충돌이 있으며, 
다듬어지지 않은 기도와 고백, 심지어 복수의 외침까지도 담겨 있다.

그러나 바로 그곳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겸손과 인내, 자기비움과 연합의 사랑이 드러난다.



5. 결론: 성경은 약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낸다

성경은 완전하지 않다. 그러나 그것은 계시의 실패가 아니다. 그것은 십자가의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신 하나님의 계시 방식이다.

그러므로 성경의 진정한 권위는 그 무오류성에 있지 않다. 그 권위는, 자기 자신을 우리에게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멀리 내려오셨는지를 보여주는 깊이에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완벽한 성경’을 주장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성경이 흙으로 빚어졌지만, 그 속에 하나님의 영광이 비친다는 것을 선포해야 한다.



“주님, 나는 성경에서 정답을 찾으려 애썼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말씀 속에서 당신의 사랑을 찾고 싶습니다. 실패한 인간의 언어 안에서도 자신을 드러내시기를 기뻐하신 하나님, 당신의 사랑은 오늘도 나의 연약함 속에 숨 쉬고 계심을 믿습니다. 십자가의 방식으로, 성경을 다시 읽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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