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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8 15:16

Without You (우울증)

조회 수 5564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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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희님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지난 86기에도 왔었는데 이번에 또 다시 왔습니다. 우울증이 몹시도 심했던 저는 남편과 이혼하려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제가 아픈 사람인 줄 전혀 모르셨지요?

 이곳에 오기 전에 실제로 이혼 서류를 제가 스스로 작성하고 왔습니다. 저는 경기도 군포에 살고 있는데 이혼 수속은 수원시 지검에서 처리합니다. 제가 거기에 직접 가서 이혼 서류 용지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남편과의 이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13층에서 뛰어내릴 거라고 남편에게 선언했었습니다. 세상이 두쪽이 나도 당신과는 더 이상 살지 않을 거라고 말을 해서 집안을 발칵 뒤집어놨습니다.

 정뎍영님, 88기

저에게는 3살 짜리와 4살 짜리 두 아이가 있습니다. 제가 늦은 나이에 애들을 낳았기 때문에 아직도 기저귀 차는 녀석도 있습니다. 아직 엄마 손이 한창 필요한 어린 애들인데 저는 성가시기만 했습니다. 다 귀찮았습니다. 그래서 이혼만 해주면 되니까 애들도 능력있는 당신이 키우라고 요구했습니다.

위자료도 필요없고 심지어는 재산 분할도 필요 없으니 나만 놔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어이도 없는 제 말을 들은 남편은 제 병만 나으면 언제든지 말을 들어주겠으니 일단 이곳을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처음 왔었을 때 저는 제 병명을 우울증이라고 밝히지도 않았습니다. 제 자존심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강의 시간에는 충만해서 열심히 들었습니다. 유전자와 병과의 관계에 대해서 상세히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세미나 중간 쯤에 왔을 때 박사님이 하나님에 대해서 말씀을 했습니다. 건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아하 창조주 하나님이 분명히 계시는구나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난 기인 86기를 마치고 집에 돌아갔을 때 참 힘들었습니다. 다른 참가자들도 그러했을지 모르겠는데 특히 저같이 우울증을 앓는 환자는 집에 돌아가서 혼자 되었을 때 힘이 듭니다. 집에 돌아가서 남편을 봤을 때 악을 쓰고 달겨들었습니다. 남편을 보자 이혼하자고 대들고 악을 썼습니다. 이곳에서 기꺼이 영적으로 충만해져서 집으로 갔었는데 저에게 악이 뻗친 것입니다. 얼굴에 빨간 반점이 생길 정도로 남편과 주변 사람들에게 악을 써댔습니다. 심지어는 안부 전화를 걸어오는 친구들한테도 고함을 마구 질렀습니다.

친구들은 저를 입원시키려고 세브란스에 병동까지 마련해놓았습니다. 그런데 저를 너무도 안쓰러워했던 남편은 저를 결코 정신 병원이란 곳에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에 정신병원에 저를 입원시키면 영원히 제 병은 낫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우울증 처방약을 줄 때 비상약을 따로 줍니다. 대개 신경 안정제 중에서도 강한 것을 줍니다. 아주 심할 때 먹으라고 줍니다. 그 당시에는 그약을 먹었는데도 약발이 듣지 않았습니다. 2-3시간 동안 악을 쓰고 울다가 잠이 들어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한참 어미 손이 필요한 아이들은 시부모님께서 돌보아주셨습니다. 그렇게 2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7월과 8월은 제게는 악몽과 같은 시간들이었습니다. 너무도 심하게 우울증이 엄습을 했던 것입니다. 지난 38년 동안 사단이 저를 꼭 붙잡고 놓지 않았는데 제가 하나님 쪽으로 가려고 하니까 빼앗기기 싫었던 거지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이루다 언니에게 가서 함께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언니의 충고를 받아들여서 다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성경 말씀을 봐도 왜 내가 죄인인지를 몰랐었습니다. 다들 저더러 죄인이라고 하는데 왜 죄인인지 아무도 설명을 해주지 못했습니다. 무조건 태어나면서부터 죄인이라고만 했습니다. 제가 제 의사대로 태어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러자니 늘 남편은 틀렸고 저는 항상 옳았던 거지요. 결혼한 날로부터 시작해서 4년 반 동안을 죽도록 미워하며 살았습니다. 정말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이번에 다시 박사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아하 내가 정말 죄인이구나를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사랑을 몰랐기 때문에 그동안 제가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는지를 알게 되었던 거지요. 내가 가장 사랑해야할 대상인 제 남편과 제 사랑스런 애들을 그동안 너무도 팽개치고 살아왔고 심지어는  버리려고까지 했구나 하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고 잘못을 절감했습니다.

이제 다시는 이혼 따위는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열심히 사랑하면서 잘 살겠습니다. 여보, 그동안 정말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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