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뉴스타트를 통해서 두 가지를 제 자신과 약속을 했습니다. 그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서 여러분 앞에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번 째는, 앞으로 열심히 뉴스타트를 하겠다는것을 여러분들 앞에서 약속 드립니다.
여기 와서 박사님의 강의를 들어보니 깨달은 게 있습니다. 병이란 것은 내 스스로가 병을 걸리게끔 하고 살았기 때문에 몸이 망가진 거라는 사실입니다. 박사님이 마지막날 강의 중에 활성산소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화를 잘 내고 신경질적이고 스트레스 잘 받고 사는 것은 활성 산소가 가장 많이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강의를 들어보니, 뉴스타트의 제일 처음 글자인 건강식(Nutrition)에서부터 제일 마지막 글자인 신뢰(Trust in God)에 이르기까지 그 한가지도 제가 정상적으로 한 게 없었습니다. 그러니 제가 병을 잡아 당겨가지고 제 몸에 들어 앉힌 셈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열심히 뉴스타트를 할 것을 여러분들 앞에서 약속을 드립니다.
두번째는 하나님을 신뢰하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뉴스타트 여덟 글자 중에 하나님 신뢰가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분리해서 말씀드리자면, 하나님을 신뢰하겠다,는 것입니다. 제가 하나님을 이야기하자면 집사람에게 상당히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믿음으로 치면 제 아내는 유년 시절부터 믿었습니다. 그때 이미 방언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방언이 무엇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저와 결혼했습니다. 저는 신앙이 전혀 없었습니다. 제 부모님은 불교를 믿으셨습니다. 신앙을 지키는 문제 때문에 집사람은 저로부터 구박을 많이 받았습니다. 성경 책도 집어 던지는 일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신앙을 택할 것인지 남편인 나를 택할 것인지 양단 간에 결정을 내리라고 윽박 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좋은지 여태까지 살았습니다(웃음).
그러다가 제가 수술(간내담도암)을 받았는데 병이 재발되었습니다. 지금와서 뒤돌아보니 재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되니 제가 마음이 좀 약해졌습니다. 그때 제가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이 백상묵이가 교회를 나가면 하나님이 받아주겠는가,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은 백상묵을 참으로 사랑하고 계실 거라고 아내가 대답해주었습니다. 그렇다면 한번 교회에 가볼까,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제 집이 경기도 삼봉에 있습니다. 3개월 동안 교회를 다녔습니다. 교회에서 목사가 설교를 하는데 설교를 아주 잘하더라고요. 처음에는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몰라서 옆사람이 기도하는 것을 구경하기도 했는데 눈물이 철철 흘리는 것도 보았습니다. 금년 1월부터 다닌 교회가 마음에 들어서 지금까지 교회를 다니고는 있는데 매주 한번 씩 그냥 참석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여기 온 둘째 날 이박사님이 저녁 강의를 시작하기 바로 직전에 오늘은 기도부터 하고 시작하겠다고 하면서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라고 했습니다. 그 소리에 뭔가 제 머리 끝부터 찌지직하는 감이 있었습니다.
그 날 새벽에 깨어서 생각했습니다. 어머니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육신의 영적인 아버지..어쩌고 저쩌고 저도 잘 모르는 이야기를 아내는 했습니다.
그 다음날도 일찍 일어나 물었습니다. "참 좋으신 하나님"이란 노래 가사 중에 ‘저의 기도를 응답해주시고’라는 대목이 생각나서 물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천만 명이 넘는다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기도한 것을 하나님이 전부 다 응답해주느냐, 그 기도에 응답해주려면 얼마나 바쁘겠느냐. 나는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아내에게 제 의견을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결코 그렇지가 않다는 게 아내의 말이었습니다. 천만 명뿐만이 아니라 몇억이 되더라도 인간을 창조하셨기 때문에, 자기가 만들었기 때문에 다 응답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꾸 따지지 말자. 따지면 안된다. 무조건 맡겨라’고 이야기해주더군요. 그 뒤로부터는 무조건 믿고 맡겨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온지 다섯 째 되던 날 아침에 처음으로 식사 기도를 했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교회를 안 다녔었지만 기도라고는 태어나서 내 입으로 처음 했습니다.
여러분 앞에서 한번 해보겠습니다.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이렇게 좋은 음식을 먹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건강이 회복될 수 있도록 힘을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
이렇게 기도를 했는데 말이 되는지 안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저도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열심히 믿을 것을 여러분 앞에서 약속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