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03.04.08 15:51

사람과 사람 사이

조회 수 43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글 / 홍 인숙

img76.gif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건
나무와 나무의 속삭임을
들을 줄 아는 것입니다
긴 세월 침묵하는 나무들의 음성을
견고한 땅속으로부터 들을 수 있는
맑은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용서한다는 건
바다가 파도를 토해내듯
온몸으로 아파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밤새워 바다의 신음을 안고
울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손끝에 남아있는
마지막 욕심까지 버렸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다시는 채우려하지 않을 때
사랑은 완성되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삶이란, 인생의 끝이 죽음인 것을
서서히 확인해 나가는
힘겨운 과정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또한 우리의 삶인 것입니다.

img31.gif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28
2949 ❤오늘이벤트 ❤한국❤실 사 보상 제 100 %✦20 대 최상급 사이즈 매니저NF 대거 영입 옵션 가능❤내 상 없는 휴양지만 진혜조 2024.04.29 3
2948 가파 2021.11.09 40
2947 봄을 바라보며 가파 2021.04.15 49
2946 무게 1 가파 2022.02.13 55
2945 두 번 째 낙하 가파 2021.11.10 63
2944 다시 봄 가파 2024.03.10 65
2943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지찬만 2021.03.09 77
2942 4월이면 생각나는 것들 가파 2021.04.18 84
2941 암 구년 가파 2024.03.10 86
2940 흐릿한 길 가파 2021.01.17 89
2939 아름다운 것들 가파 2021.09.05 92
2938 별에서 꽃이 된다는 것은 가파 2022.01.23 95
2937 한계 가파 2021.11.17 95
2936 삶은 정답이 없습니다 지찬만 2021.04.09 96
2935 먼 곳 1 가파 2022.01.01 97
2934 새로운 존재 새말 2015.08.15 98
2933 내 안엔 아직도 봄이 가파 2021.11.17 110
2932 은혜로우신 아버지 새말 2015.08.16 111
2931 거룩하여짐 1 새말 2015.08.29 111
2930 장마 가파 2020.07.01 11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