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20.06.28 19:18

암의 x값은?

조회 수 1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학교다닐 때 수학을 어려워했다. 잘했다면 다른 인생이 되었을 지도.ㅋㅋ
지금도 고 3학생들과 같이 앉아서 재수하는 꿈을 꾸곤  하지만 점수는 언제나 그 자리^^
집안 형편상 대학은 꿈도 꿀 수 없었기에 고 2 까지도 별루 공부를 하지 않았다. 무얼 꿈꿔야 하는지도 몰랐으니, 고 3이 되고 학교에서는 밤 12시 까지 모두 남아 공부시켰고 인문계로 마땅히 할 일 없었던 나도 덩달아 열심히 하니 모의고사 점수는 올라가는데 문제는 수학이었다. 이 놈은 다들 아는 것 처럼 단기간에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결론적으로 예비고사에 합격한 사람들만이 4년제 대학에 갈 수 있던 시절 겨우 그 안에는 들었던 것 같긴한데. ㅋㅋ

수학에선 항상 x 값을 찾아 다닌다. 함수든 방정식이든 엑스 값을 찾던지 또는 찾아 문제에 대입하든지. 
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에 나오니 세상살이란게 온통 엑스 값을 찾는 것이었다.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왜 사는지 삶의 끝은 어딘지
결혼 후 자녀는 어떻게 키우고 돈은 어떻게 벌고 인간관계 하며 그렇게 그 어디에도 찾을 수 없을 것 같던 답, 
한 때는 돈이 엑스값으로 보이기도 했다. 
젊거나 잘 나갈 때는 그 것을 찾은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살면서 한계에 부딪치고나면 곧 그 것은 근사값도 못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나도 그랬다.
인생에 돈을 대입하면 어둡던 모든 곳이 환해질 것만 같았는데 그 것도 오십을 갓 넘긴 시점에야 근삿값은 될 수 있을지 언정 참값은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수많은 근사값들.
그러나 마침내 그리고 드디어 확실히 찾게 되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삶에서 가장 큰 문제인 암이란 놈을 마주하고 서였다.
모든 문제에 대입하면 단 하나의 의문도 남지 않고 풀려 버리는 값 그 것은 하나님, 그  분이 내 인생의 엑스 값이었다.
그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 후 어둡던 눈이 서서히 밝아지기 시작했으니 그 것은 기적이었고 뒤 이어 평안이 찾아 왔다.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평안은 밖으로 부터 오는 것이었다.
그가 나를 지으셨으니 인생의 길은 그가 알고 있고 걱정 역시 내가 할 일이 아니라 그가 해야 하는 것이었다. 걱정되신 신은 예수를 보내셨으며 죽음이 두려운 인간에게 부활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짜식, 봐, 영원이 있잖아. 나만 믿으란 말야''

성경엔 맨 이런 말 천지인데 그럼 난 뭘 해야 하나 봤더니 기뻐해야하는 것. 그래서 기뻐하기로 했다, 아니 기뻐졌다, 어린아이 처럼.

죽음이란 한 밤 자고 일어나는 것, 깨고 나면 여전히 아침은 오고 엄마는 날 위해 밥을 짓고 계신다.

오늘도 우린 어쩌면 근사값도 못되는 것들을 인생의 창고에 쓸어담고 있을지도 모른다
암의 x값, 하나님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28
68 60대부부"아직 즐거운 날이 잔뜩 남았습니다" 팔로워 80만명 영원기쁨감사 2020.03.27 277
67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때는 지찬만 2020.04.05 165
66 [공감시]무스타파 달랩의 시(챠드 시인) 영원기쁨감사 2020.04.08 199
65 [신영균배우]당뇨다스리기 50년, 최고 보약은 감사하는 마음 영원기쁨감사 2020.04.08 359
64 봄비 내리는 날 가파 2020.04.21 171
63 지금 깨달은 것 그 때도 알았더라면 가파 2020.04.23 189
62 뉴스타트 오년, 그 정리 가파 2020.04.25 320
61 마음먹는대로 변하는 인생 지찬만 2020.05.03 188
60 [코로나처방전 신간]죽음이 배꼽을 잡다/임종유머와 인문학의 만남/송길원 1 영원기쁨감사 2020.05.05 235
59 [어린이날 감동은혜찬양]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윤이섭어린이와조찬미사역자 영원기쁨감사 2020.05.05 453
58 죄의 용서는 과거완료, 기도는 현재 완료, 감동은 현재 진행형으로. 가파 2020.05.24 147
57 사람과사람사이의 바람 지찬만 2020.06.09 128
56 최고의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가파 2020.06.27 179
» 암의 x값은? 가파 2020.06.28 157
54 이런 사람이 되고 싶고 또 곁에 두고 싶다 가파 2020.07.01 142
53 장마 가파 2020.07.01 111
52 엔돌핀 홀몬 생산법 가파 2020.07.02 240
51 천방지축 나의 뉴스타트 이야기 가파 2020.07.09 232
50 원리를 아는게 힘이다.(이 글은 제가 쓰고도 아끼는 글입니다.읽는 분에게 유레카의 감동이 있기를) 가파 2020.07.09 535
49 목숨이 아깝거든 춤을 가파 2020.07.11 233
Board Pagination Prev 1 ...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