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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7 08:28

흐릿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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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힘내란 말도 

잘가란 말도 

다시보잔 말도


마른 가을잎 처럼 시들어 가는 당신을 바라 보는게 

아니 보여 준다는게 서로에게 너무 힘든 일이라 끝내 그렇게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깜깜한 길 어둠 너머 세상은 밝아 오는데 

우리에게 남은 길은 왜 이리 깜깜한 것일까요. 

빗물이 흐르는 유리창너머로 바라보는 세상은 왜 이리도 불투명한지


사랑으로 살아야 한다지만 그 사랑이 때론 너무 큰 아픔을 줍니다.

사랑이 피 흘린 곳 십자가 그 깊은 데로 갈 수록  박힌 쇠 못은 더 깊숙히 살을 파고들어

더는 가까이 않으려지만 사랑은 자석 처럼 나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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