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조회 수 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별에서 꽃이 된다는 것은


아침 햇살이 언덕의 그림자를 빠르게 지우며 해변의 동쪽 끝으로 달리고 있다

오르지 못 할 육지를 몇 번 툭툭 치다 지루해진 개구쟁이 파도는 흰발을 드러낸 채 모래위의 갈매기들을 쫓는다

치즈덩이 저며지듯 또 하루가 베인다


누가 보낸 것일까 

얼마나 그리워 하면 이 작은 별의 꽃이되는 것일까

따뜻한 배춧국에 밥말아 먹고 아침을 열면 

별이 흐르던 하늘엔 구름이 흐르고 멀리서 밤새 달려온 바람은 창문을 두드린다

또 다른 별을 사랑한 사람들의 꽃잎은 지고 그 길을 따라 또 누군가는 오고 

가고 오는 이 길에서 한 번 더 그들의 이름을 불러본다 


주어진 시간은 영원하지 않으며 사랑할 시간은 유한하다지 

시간의 계단은 끝없이 허물어지고 남아있는 시간들 마저 모닥불 처럼 타들어 가는데 

그러나 내 안엔 아직 꺼지지 않는 작은 불꽃이 있어

세상의 먼지와 먼지의 눈물을 사랑할 수 있는

인간은 가슴을 내어 준 사람만 자기 꽃밭에 심는다는데

나는 누구의 가슴에 심겨지고 있을까

그 꽃밭 작은 꽃으로 끝내 필 수 있기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28
2948 자귀나무 꽃 (Albizzia julibrissin Duraz) 임경환 2007.06.27 70512
2947 자신에게 보내는 칭찬의 박수 지찬만 2012.02.02 19327
2946 노래-오페라의 유령(전곡, 해설) 써니 2003.04.27 7744
2945 노래-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김동규&금주희 써니 2004.10.02 6778
2944 칭찬의 위력 33가지 Master 2000.11.15 5464
2943 쉼이 있기에 이렇게 기쁩니다 file 현경 2003.04.09 4632
2942 가곡-고향/ 정지용 시, 채동선 곡, 황병덕 노래 써니 2004.09.26 4626
2941 기대가 어긋 났을때 file 현경 2003.04.09 4621
2940 축복의 날 오후 오색사람들 2003.04.06 4617
2939 오색의 봄카드 드려요. file Master 2000.11.15 4489
2938 힘들때...슬플때...기쁠때 지찬만 2010.07.20 4478
2937 가정에 관한 격언 지찬만 2010.10.24 4408
2936 노래-한국가곡 모음 써니 2004.02.03 4399
2935 오늘의.. 현경 2003.04.10 4376
2934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지찬만 2010.09.24 4371
2933 하나보다는 더불어 가는 마음 지찬만 2010.10.13 4356
2932 사람과 사람 사이 써니 2003.04.08 4351
2931 세상에 날개가 닿지 않는 새처럼 지찬만 2010.09.23 4347
2930 나그네 file 김현실 2003.04.08 4335
2929 그대는 사랑보다 아름다운 향기 지찬만 2010.07.18 430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