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03.04.11 12:39

미운 돌맹이.../

조회 수 39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는 미운 돌맹이다.



돌맹이들 가운데도 모양이 예쁘고 색깔이 고운 돌맹이도 있는데
나는 아무런 특징도 없고 색깔도 없는 어디에서나 볼수 있고,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그렇고 그런 돌맹이다.


돌맹이로 태어나 모양이 예쁜들 무엇하겠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내가 이리 저리 굴러다니다가
지금 자리잡고 있는 개울에서만 해도 벌써
여러 돌맹이들이 놀러 나온 사람들의 눈에 띄어
그들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거나
배낭에 실려 먼 곳으로 갔다.
생각하면 야속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고작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못생긴 자신을 서러워 하면서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에 남모르게 눈물짓는 것 뿐이다.




어느날, 나는 작은 물새의 깃털을 입에 물고
내 위를 스쳐가는 하늬 바람에게 물었다.

“왜 사람들은 예뿐 돌맹이만 좋아할까?”
“사람들은 그 돌맹이로 자기 방을 아름답게 꾸미기 때문이야.”
“아! 나도 그런 사람의 방안에서
한 자리 차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무룩해진 나를 보고 하늬바람이 물었다.
“너도 사람이 데리고 가줬으면 좋겠니?”


하늬바람이 내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으므로
나는 더욱 더 슬퍼졌다.


그러나 하늬바람은 살며시 웃는 얼굴로,
나와 다른 못생긴 돌맹이들 둘레를 돌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슬퍼하지 말어, 사람들이 가지고간 돌맹이는
겨우 한 칸 방을 꾸미지만
너희는 이 지구를 아름답게 꾸미고 있잖아!”



옮긴 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29
2908 (가곡)그리움 / Roman De Mareu 외 四時春/申澈均. 2013.11.21 2210
2907 (노래방)외로울땐,가수처럼..목청껏 대중가요를...(bar를 길게 아래로 잡아 끄세요) 써니 2004.06.18 3740
2906 (찬송) 내 평생에 가는 길. 四時春/申澈均. 2013.11.19 1277
2905 (찬송)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外 四時春/申澈均. 2013.11.26 1189
2904 * 내 마음이 당신을 찾어요 * 지찬만 2007.02.08 2579
2903 **모든 것은 나로 인하여** 허영우 2010.02.20 2518
2902 **이 귀한 입으로 10가지 말만** 지찬만 2007.03.15 2643
2901 **지난날의 아픔이 있을지라도** 허영우 2010.02.19 2598
2900 *♣* 사랑을 하면 *♣* 지찬만 2006.12.04 2660
2899 *♣* 사랑을 하면 *♣* 지찬만 2007.01.03 2962
2898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위하여* 지찬만 2006.09.22 2850
2897 *걱정하며 염려하시나요* 지찬만 2007.02.17 2474
2896 *길* 남양우 2005.06.23 3012
2895 *너무 어렵게 이야기하며 살지 말자* 지찬만 2006.12.05 2916
2894 *다시 사랑하기* 지찬만 2006.12.12 2685
2893 *당신의 소중한 말 한마디* 지찬만 2007.03.05 2521
2892 *마음을 다스리는 좋은글* 지찬만 2006.11.27 2545
2891 *맺어진 소중한 인연이기에* 지찬만 2007.02.13 2367
2890 *모든 것은 지나간다* 지찬만 2006.10.01 2742
2889 *본연(本然)의 마음* 지찬만 2007.03.07 2575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