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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13:34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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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월이 떠난 자리 섭게 바라보다 칠월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비, 

이 아침 비가 내립니다. 

멋적게 ''안녕!'' 인사를 건내자 후두둑 대답하는 칠월의 인사. 

칠월은 장마를 잉태해선지 습기로 배가 쑥 나와 있습니다. 

음, 텃밭에 고구마를 심어야겠군. 


칠월은 가끔 비를 뿌려 머리를 적셔놓고 잠자던 모기를 깨워 놓는 개구쟁이지만 아내처럼 사랑해줄거예요. 

가만 칠월에 귀 기울이면 온갖 열매 자라는 소리 들릴거예요.

기다려 보세요 커다란 수박도 빠알갛게 익을테니.

그땐 고맙다 하세요 칠월에게.

근데 가을이 와도 칙칙한 널 기억하게 될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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