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19.08.05 18:03

내가 서운했던 이유

조회 수 19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요즘은 걷기보다 자전거를 탄다. 차에서 느끼지 못하는 오르막과 내리막의 숨가쁨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가끔은 페달을 밟고 갈 수 있는데도 천천히 밀고 간다.

인생도 힘들면 이렇게 밀고 가는거란 생각이 든다.

천천히 가면 잊고 있거나 막혀있던 것이 트인다


수술을 막 끝내고 입을 솜으로 틀어막은 채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나를 방문했던 지인들이 필담 몇마디를 끝으로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가지 않았다.

내가 그들보다 너무 멀리 와버렸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지금은 안다.

그들이 이해할 수 없는 먼 세계에서 인간의 절대고독을 보았다. 인간은 모두가 홀로된 존재였다.

그러나 그 때 나는 내가 먼 곳에 있다는 것을 알지못했고 실패한 인간관계의 아픔만을 느꼈다.


삶이 좌초되거나 암이 멈추지 않고 끝을 향하고 있을 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  

''잘 될 거예요. 좋아질 거예요''란 말은 공허할 뿐이란 걸 알기에. 


말에 불편이 없어진 지금도 예전에 알던 지인들을 만나면 할 말이 별루 없다. 

지금은 더 먼 곳, 사년 반이란 시간은 두 개의 기차가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하여 달린 만큼의 간격을 만들었다.


이제 그들 곁으로 가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다.

용서와 이해는 더 멀리 간 자가 할 수 있는 것

그래서 신이 우리에 온것이다


바람이 나를 뚫고 지나갔다

마치 아무 것도 없는  것 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내일은 또 다른 바람이 불고


그때도

내 안엔 아무 것도 없었으면 좋겠다

나도 바람인것 처럼

  • ?
    이소이 2019.08.26 09:16
    항상 남의글을 읽을깨마다
    공감이 갑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28
2928 희망이 살아있는 삶의 향기 지찬만 2007.08.14 2845
2927 희망이 살아있는 삶의 향기 지찬만 2008.07.30 2313
2926 희망이 살아있는 삶의 향기 지찬만 2009.06.03 2671
2925 희망이 살아있는 삶의 향기 지찬만 2010.06.24 3698
2924 희망이 살아있는 삶의 향기 지찬만 2010.09.15 3843
2923 희망이 살아있는 삶의 향기 지찬만 2014.01.28 1236
2922 희망의 계절 남양우 2005.03.28 3085
2921 희망을 품으면 오색 사랑의 노래 2004.05.04 3294
2920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써니 2003.05.10 3727
2919 희망을 가진 자의 행복 지찬만 2012.11.25 1111
2918 희망은 우리에게 모든 일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지찬만 2012.10.06 1171
2917 희망에게 가파 2021.12.04 121
2916 희망에 대하여 지찬만 2007.08.08 2632
2915 희노애락 지찬만 2018.11.03 332
2914 흔적이 남는 인생 지찬만 2010.08.10 2366
2913 흔들림 또한 사람이 살아가는 한 모습입니다 지찬만 2007.12.17 2514
2912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편지 지찬만 2010.06.23 3386
2911 흐릿한 길 가파 2021.01.17 89
2910 흐르는 물처럼 사는 것 지찬만 2011.08.13 1842
2909 흐르는 강물처럼 지찬만 2013.11.09 111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