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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3 14:36

시- 나비

조회 수 135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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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초 무성한 풀밭 수많은 하얀 나비

풀잎 아침 이슬 찾아 그 작은 날개 펄럭이고 있다


냇물 없이도 그렇게 살아왔구나 작은 것들아 

강물 없이도 저렇게 살아 가는데

들짐승 처럼 강줄기만 

예쁜 날개 길고 보드라운 입술 잊은 채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만 찾아 헤멨네

이젠 날마다 예쁜 날개와 긴 입술을 잘 닦아 놔야지


그 때 보이기 시작했지

내 옆 펄럭이는 이웃들의 작은 날개와 

풀잎이 매일 짓는 아침 이슬과 어둠을 빠져 나온 빛나는 햇살

먼 곳의 꿀 향을 실어오는 부드런 바람

푸른 풀밭 실낙원


그러나 나비는 알지 못했을거야

자신의 날개짓이 누군가에는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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