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조회 수 157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에 인동꽃 향이 날린다. 푸른 연인들은 손을 잡고 가파른 능선을 가볍게 거닐고 있다.

멋적게 먼 산 향해 사진 몇 장 눌러 본다. 옅은 안개가 산을 반쯤 가리고 있다.

뒤를 돌아다 보니 관광 버스로 온 것 같은 임신 팔개월쯤 된 아저씨가 가파른 길을 오르다 되돌아 가고 홀로 길을 벗어나 작은 풀들이 자라는 능선을 따라 가볍게 걷다 풀 밭에 앉았다.

산들바람이 삥이꽃을 흔들고 지나간다.


서귀포에서 제주시로 84세에 운명하신 고교시절 단짝 친구 어머니 문상 가는 길, 

세상은 무심한 듯 가볍다.


되돌아 본 사년의 뉴스타트 생활, 걸어 온 저 능선 처럼 뚜렷하다. 

절망 두려움 그리고 한가닥 희망 그리고 노력,

노력 넘어 은혜와 감동 그리고 깨달음.

뉴스타트는 얼어 붙은 땅에 봄바람 불어 넣는 일이란 생각을 유월의 생명들을 보며 하게 된다.

모든 것이 죽은 듯 보이던 땅 그러나 봄이 오면 파랗게 살아나는 생명들, 우리 몸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일찌기 어린 아이 처럼 살기로 했다.

저녁이 오면 놀이를 그치고 엄마의 밥상을 거쳐 잠자리로 돌아가는 근심없는 아이 처럼.

어자피 죽기위해 태어난 목숨 궂이 붙들 맘 없다.

단지 주어진 시간 너무 일찍 꺼져버린 내 안의 생명력의 불씨를 좀더 세게 호호 불 뿐. 아직은 그러한 권리가 있는 것 같다.

다시 본 세계는 시리도록 아름답다. 그래선지 가끔 눈물난다.


내려오니 푸드트럭이 열대 가깝게 서 있다. 예전 같았으면 나도 어느 한 곳의 손님이 되어 있겠지만 지금은 아무런 생각이 없다. 단지 열심히 일하는 쥔장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뿐.


해가 안개에 가리더니 더운기가 쌱! 가셨다.

걷기 좋은 날이다.

  • ?
    아리수맨 2019.06.10 20:04

    뉴스타트 하기전 이마트에 집시람과 함께 가면 채소,생선,꽃게,조개,쇠고기,돼지고기,라면,과자,우유, 등등 살것이 너무많았지만 이제는 식품의 95%는 살수가 없고 삽겹살집,칼국수집,분식센터,태국음식점,부대찌게집,등등 외식할곳이 너무나도 많았지만 이제는 단 한 곳도 마음편하게 외식을 할 수가 없게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식사도 어려워지고, 동료들과도 점차 함께하기 힘들어지는 뉴스타트란 매순간 순간마다 인내와 절제를 내세워 지나가야만 하는 참으로 좁고 또 좁은 문이군요. 매 순간 하나님께 기도하고 의지하며 걸어가려하지만 악마의 속삭임은 끊임없이 내곁을 맴돌기에 순간순간의 긍정적인 선택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성공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으로 뉴스타트를 하시는 가파님을 바라보며 흔적을 추적해보기도 합니다.

  • ?
    가파 2019.06.15 07:17
    나의 뉴스타트는 방법이 아닙니다.
    무엇은 먹을 수 있고 또 어떤 것은 먹어선 안되는
    그러나 아름다운 사람들과 행복한 자리에선 모든 것이 자유합니다.

    나의 뉴스타트는 기쁨입니다.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는
    사단이 없었다면, 죽음이 없었다면, 어둠이 슬픔이 아픔이 없었다면 세상은 얼마나 밋밋했을까
    신의 창조엔 이 것들이 반드시 필요했나봅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기뻐해야할 때 아픔이 깊었던 것 만큼

    뉴스타트는 믿음입니다
    내 힘이 아닌 위로부터 내리는 은혜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29
2848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찬만 2019.02.02 215
2847 거룩하여짐 새말 2015.09.13 216
2846 귀향 가파 2018.05.18 217
2845 암이 온 후 깨달은 것 1 가파 2022.01.14 217
2844 성도의 인내 새말 2015.08.26 219
2843 93세 어머니의 퇴원 가파 2021.09.06 220
2842 아버지의 나라 새말 2015.09.10 221
2841 ♣ 마음의 문 ♣ 지찬만 2018.06.02 222
2840 율법에 대하여 오직성령 2019.03.19 222
2839 내 인생의 역사적 사건 지찬만 2017.09.06 226
2838 하나님의 지혜 새말 2015.09.14 228
2837 새해 결심 지찬만 2017.01.02 228
2836 감사의 이유 오직성령 2019.03.27 228
2835 올해는 요로콤 살아야지. 가파 2019.01.03 230
2834 여러분의 열람을 바랍니다. 김영찬 2018.11.27 230
2833 마음을 비우다 보면 지찬만 2019.07.05 231
2832 조급해하지 말것 1 지찬만 2021.05.01 231
2831 오직 믿음으로 1 새말 2015.08.13 232
2830 천방지축 나의 뉴스타트 이야기 가파 2020.07.09 232
2829 목숨이 아깝거든 춤을 가파 2020.07.11 233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