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조회 수 7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어차피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 빔,
텅 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뵈는 밤하늘 같은
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 거리,

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 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나그네처럼, 텅 빈 수숫대처럼
온몸에 바람소릴 챙겨 넣고
떠나라.


- 김재진님의 글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29
2788 [아카펠라]Walking Down The Street 절대루 2003.10.10 3638
2787 때로는 이런노래도 구성지게..노래-해후/최성수 써니 2004.05.02 3630
2786 한국 가곡-옛날은 가고 없어도/국영순 써니 2004.05.22 3629
2785 엥? 우리 할멈이 여자였어? 써니 2003.12.26 3624
2784 내 삶이 비록 허물투성이라 해도 지찬만 2010.05.29 3620
2783 행복한 동행 지찬만 2010.12.29 3619
2782 감동받았습니다. 오색 사진사 2003.10.14 3619
2781 진실은 생명을 갖는다 지찬만 2010.05.24 3616
2780 추억 속에서 다시 듣고 싶어지는/노래-Isabelle/Charles Aznavour 써니 2004.04.22 3612
2779 넌 바보다 / 동시 / 신형근 리디아 2003.12.01 3612
2778 노래-보리밭/리틀엔젤스 합창단 써니 2004.04.11 3609
2777 가난한 마음의 행복 지찬만 2010.05.21 3608
2776 나이 들어가며 보면 좋은글 지찬만 2010.09.29 3604
2775 Re..그분의 능력 이신가요? 2003.06.27 3601
2774 편안함과 친숙함의 차이 지찬만 2010.11.13 3599
2773 인생은 그대의 작품 지찬만 2010.05.14 3599
2772 내 마음에 작은 기쁨이 있다면 지찬만 2010.05.31 3597
2771 진리는 인내와 시간이 절로 밝혀질 것이다 지찬만 2010.05.06 3597
2770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 써니 2003.12.12 3597
2769 춘양뉴스타트 요양원을 내려가면서~~~~ 지찬만 2009.06.30 3595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