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24.03.10 05:46

암 구년

조회 수 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삼월보다 이월은 철학적이라서 좋습니다 

이미 와버린 것이 아니며 지나간 것도 아닌 뭔갈 기대하게하는 경계


과수나무 사이에 혼자 있자니 들려오는 건

이 나무와 저나무 사이를 분주히 오가는 새소리 

나무들은 그 소리에 겨울잠을 깹니다

모두가 바쁘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나는 그저 조용히 여기 있을 뿐 

인생에서 더 찾을게 없다는 것을 알아버렸다는게 가끔씩 슬퍼지게 합니다

그저 살아온 나날에 아쉬움은 있어도 더 좋은 것들을 

누리릴 수 있었음에 감사할 뿐


지난 구년 살고자 노력했고 살아냈고 

그래서 치열했던 전쟁은 끝났는가 

하늘로 떠난 몇몇의 벗들을 보내고 또 다시 맞이하는 이 봄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무력감으로 허우적대고 

그러나 산자는 계속 전진해야하기에 숙명처럼 일어나 나무를 돌봅니다


아, 또 처절한 목련이 피고 고사리는 흙을 뚫고 생명의 싹을 틔우겠지요


  1.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Date2020.02.09 Bywebmaster Views729
    read more
  2. Date2021.11.09 By가파 Views40
    Read More
  3. 봄을 바라보며

    Date2021.04.15 By가파 Views49
    Read More
  4. 무게

    Date2022.02.13 By가파 Views55
    Read More
  5. 두 번 째 낙하

    Date2021.11.10 By가파 Views64
    Read More
  6. 다시 봄

    Date2024.03.10 By가파 Views69
    Read More
  7.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Date2021.03.09 By지찬만 Views77
    Read More
  8. 4월이면 생각나는 것들

    Date2021.04.18 By가파 Views84
    Read More
  9. 흐릿한 길

    Date2021.01.17 By가파 Views89
    Read More
  10. 아름다운 것들

    Date2021.09.05 By가파 Views92
    Read More
  11. 별에서 꽃이 된다는 것은

    Date2022.01.23 By가파 Views95
    Read More
  12. 한계

    Date2021.11.17 By가파 Views95
    Read More
  13. 삶은 정답이 없습니다

    Date2021.04.09 By지찬만 Views97
    Read More
  14. 먼 곳

    Date2022.01.01 By가파 Views97
    Read More
  15. 새로운 존재

    Date2015.08.15 By새말 Views98
    Read More
  16. 암 구년

    Date2024.03.10 By가파 Views98
    Read More
  17. 내 안엔 아직도 봄이

    Date2021.11.17 By가파 Views110
    Read More
  18. 은혜로우신 아버지

    Date2015.08.16 By새말 Views111
    Read More
  19. 거룩하여짐

    Date2015.08.29 By새말 Views111
    Read More
  20. 장마

    Date2020.07.01 By가파 Views111
    Read More
  21. 그리스도의 마음

    Date2015.08.22 By새말 Views11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