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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2 16:37

엔돌핀 홀몬 생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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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비가 예보된 하늘은 아드레날린 홀몬을 잔뜩 품고 있었습니다. 제 기분도 덩달아 다운되었지요. 

그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이 나를 무조건적으로 무지무지한 사랑을 하고 있다면 나 또한 무지무지한 기쁨을 표현해야 옳다고.


얼마전까지 해피해피 하고 다닌다시던 어느 환우님이 가끔 생각납니다. 호스피스병동에 계셨는데 믿음이 참 좋으셨고 그러하니 눈물이 나신다 그랬습니다. 

서울에서 식사를 같이 하였었는데 생각보다 더 좋으신 분이셨고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오래 함께 했더라면 하는 생각으로 몇 달을 우울하게 지내기도 했지만 확신하는 것은 우리가 머잖아 만나게 될거란 사실입니다.

그 날이 오면 저는 두 손을 맞잡고 해피해피 하며 어린아이 처럼 깡총깡총 뛸겁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 트로트 가사가  생각나는군요.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남녀간 사랑이 뜨거워지면  도파민과 페닐에틸아민 홀몬이 마구 쏟아지는데 태평양 너머에 있다할 지라도 마구달려가겠다는 노래입니다.

그러나 이 홀몬의 유효기간은 18~ 30개월, 이년 정도지나면 태평양은 커녕 개울 하나 건너는 것도 귀찮아집니다.

하지만 우리를 향한 신의 사랑은 일시적 홀몬의 영향이 아닌 영원한 것이기에 우리의 기쁨 또한 영원한 것이어야 겠지요.


그래서 아드레 날린 구멍을 막고 억지로 웃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스스로에게 감동이 되니 엔돌핀 홀몬이 생산되고 그렇게 또 하루가 행복했네요.^^


''해피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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