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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06 16:47

축복의 날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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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날 오후

 


   생명운동 직원여러분들은 축복의 날 오후, 요 앞산에 멋진 폭포가 있다고 해서 모든 식구들, 예린이까지 다 함께 올라갔습니다.  백암 폭포!

   올라가는 동안 정말 장관, 장관이었습니다.  새롭게 피어나는 꽃들과 뾰족뾰족 돋아나는 예쁜 잎 봉오리들, 시원한 바람, 모든게 얼마나 아름다운지....  찌지직의 연속이었죠.

  계곡을 향해 올라가면서 쏟아지는 크고 작은 폭포들은 천연의 오케스트라 연주소리로 들리는듯 황홀경에 힘든것을 잊고 노래하며 올라가게 해주었어요.


맥스(우리 개) 티제이 티나(강아지 두마리)도 신이나서 펑덩펑덩 질퍽질퍽 수영을하다 흔들어대고 수영을하고 흔들어대고 하는 모습이 우릴 더욱 즐겁게 했지요.


중간 중간에 걸려있는 다래나무 넝쿨들은 너무 멋진 타잔놀이 밧줄들이었어요.  그걸 타고 한바퀴를 돌면 우린 어느새 동화속 어린이 나라 신나는 꿈나라에 빨려들어가는 거예요.  신나는 타잔 밧줄을 우린 또 타러오기로 했어요. 왜냐하면 제일 좋은 운동은 너무 즐겁게 정신없이 쏙 빠져서 하는거라나요.


드디어 너른바위에 도달한 우리 일행은 터진 바위사이로 달려 내려오는 물님들의 웃음소리에 한참을 함께 웃고 웃었어요.  오늘 아침 남혜우님의 물의  교훈이 넘 감동적이었기 때문이죠.  물은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기뻐하고 겸손해지고 빨리 내려갈 때는 넘 좋아서 하얀 이를 드러내고 마구 웃는답니다.  마구 마구 하~하~하~~~~~~~~~~~~~~ 하얗게!

 


거기서 다시 가파른 비탈을 올라 등성을 돌아가니 갑자기 엄청나 폭포가 턱! 모습을 드러내는데

와~~~~~~~~~!  와~~~~~~~~~~~~~! 

~~~~와 ~~~~~~~~! 

  넘 멋진 하루!  먼진 축복의 날 오후였습니다.  넘 행복한 오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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