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21.11.10 14:00

두 번 째 낙하

조회 수 6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지 끝에서 가을을 안고 당신은 마지막 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먼 우주의 한쪽 귀퉁이였던 

뿌리를 통하여 가지 끝 작은 눈으로 온 그대

당신의 그늘이 이 작은 지구를 식히는 동안 뜨거운 여름도 서늘하기만 하였습니다


이제 당신은 먼 우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주선 처럼 가뿐히 지상에 내린 당신은 대지의 자궁을  지나 이제 어느 별로 가시나요

당신이 가는 길을 누가 알려줄 수 있다면


비가 내립니다  

당신을 키웠던 지상의 빗줄기가 이제 작은 길을 내어 그대를 배웅하고 있습니다 

패인 자국 마다 고인 당신의 눈물


빗속에 서면 

맘이 다 젖을 때 까지 나 여기 서 있으면 그대에게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을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29
8 흐릿한 길 가파 2021.01.17 89
7 4월이면 생각나는 것들 가파 2021.04.18 84
6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지찬만 2021.03.09 77
5 다시 봄 가파 2024.03.10 68
» 두 번 째 낙하 가파 2021.11.10 63
3 무게 1 가파 2022.02.13 55
2 봄을 바라보며 가파 2021.04.15 49
1 가파 2021.11.09 40
Board Pagination Prev 1 ...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