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22.02.15 08:56

시인이 된다는 것

조회 수 1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의 사막에 발을 담그면 사막을 거슬러 오르는 고기 비늘 같은 시인의 영혼이 발목을 스친다

시인은 고개들어 사막의 하늘에 별을 하나 피우고 별은 동주의 우물과 소월의 영변과 백석의 흰 바람벽 앞에 역사처럼 쌓인다


시인이 쓰는 것은 글이 아니다 

곡조 있는 그림이다 

웃음이요 울음이다 

베토벤은 악보로 울고 시인은 글로써 운다


시인은 몽상가

닿을 수 없는 먼 곳을 그리며

구겨진 영혼을 견딜 수 없어서 다림질 하는 사람

시인은 아프다 말하지 않는다 말없이 옷을 벗어 수술대에 누울 뿐

고독하다 말하지 않는다 

외로운 섬으로 홀로 노저어 가는 뒷 모습을 보일 뿐


시인은 성직자들 보다 더 신에 가까이 간 사람

신은 시인에게 창조의 순간의 기록을 신탁했다

시인의 혈관에는 태고적 순결한 피가 흐른다 

시인의 죽음은 육체의 죽음이 아니다 시다운 시를 쓸 수 없었을 때 백석은 이미 죽은 것 처럼


삶이 목마르거든 어둔 길에 등불을 켜고 있는 시인에게 물으라 

의문의 강물은 답을 찾아 끝없이 흘러가는 것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29
2948 file 현경 2003.07.11 3243
2947 Greece Mykonos 그리스 미코노스의 풍차 임경환 2007.01.05 2860
2946 마음으로 사람을 바라보십시오 지찬만 2008.05.29 2882
2945 어찌 알아내었을꼬...쇼킹...헉 이게... 정말로 예수님의 실제...얼굴 모습이신가~예 !? 32분40초간... ( 동영상..입니다 ! ) 裵成龍 2009.10.25 3465
2944 패허가 된 Turkey Pamukkale 의 히에라 폴리스 임경환 2007.03.09 2874
2943 4월의 노래 지찬만 2007.04.04 2837
2942 ^^*사랑 해야할 인연*^^ 지찬만 2007.02.17 3064
2941 ~~~ 오늘을 사랑하라 ~~~ 지찬만 2007.03.04 2978
2940 ◈ 가까운 곳의 작은 기쁨 하나가... 지찬만 2007.01.26 2922
2939 ★ 처음 소중한 마음 ★ 지찬만 2007.02.01 3159
2938 가을은 임경환 2006.12.28 2745
2937 나는 청개구리 지찬만 2006.09.17 3365
2936 내 가슴에 넘칠 수 있는 사랑 지찬만 2007.03.27 2840
2935 당신을 가지고 싶은 욕심 지찬만 2007.02.20 2946
2934 마음에 묻은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 지찬만 2007.09.10 2916
2933 마음의 평화 지찬만 2009.09.11 2648
2932 마음이 열려 있는 사람 지찬만 2006.11.17 2923
2931 만남의 신비 지찬만 2006.10.16 2997
2930 아름다운 간격... 지찬만 2006.11.13 3258
2929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지찬만 2007.03.31 287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