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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4 22:47

104기 날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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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의 입장에서 가슴졸이며 인터넷으로 강의를 지켜 보던 적이 있었다.

"왜 이리도 카메라 봉사하시는 분이 내 사랑하는사람을 안 잡아주실까?"

"조금만~~ 조금만 더 내 사랑하는 사람 좀 보여주지!!"

"제발~~  제발~~ "

그래서 이번엔 내가 카메라 봉사를 하기로 작정을 하고 104기 정규프로그램 봉사자로 참가하였다.

그리고 다행히 그토록 그리던 2번 카메라(참가자분들의 표정을 잡을 수 있는 위치)를 담당하게 되었다.

104기 참가자 한분 한분이 나에겐 내 사랑하는 사람같은 존재였다.

내가 그 분들의 보호자라도 되는 것처럼 참가자 한분 한분의 표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때로는 앞에 계신 참가자분의 머리에 가리기도 했고,

때로는 옆에 같이 나오는 분의 표정이 좋지 않아 화면으로 나올 수 없었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위치를 옮겨보기도 하였다.

나는

한분 한분의 모습을 정성껏 카메라에 담으려 하였고,

그 표정 하나 하나를 보호자에게 전달하겠다는 마음으로 카메라를 잡았다.

내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고 있다는 느낌에 모든 강의시간에 의자에 앉지 않고 서서 카메라를 응시하였다.

'그것만이
 
지금은 잠들어서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해 줄 수 있는 작은 표현은 아닐까?'

영상뿐만 아니라 사진기를 들고 산책 길을 뛰어 다닐 때에도

가급적이면 많은 참가자 분들의 다양한 모습이 나올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보호자의 마음으로

그 분들의 모습을 담으려 했으나

마음만 앞선 것은 아닌가 하고 반성해본다.

주위 분들이 카메라 봉사가 힘들지는 않느냐며 격려도 많이 해 주셨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행복한 순간이었고

꿈같은 시간이었다.

 

105기 때엔

내 사랑하는 사람이 봉사자로 참가한다면 꼭 하고 싶다던 주방봉사를 신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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