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하지 말라"는 십자가에서 피로 쓰신 "사랑하라"는 유서였다
“살인하지 말라” 그 말은
칼을 든 손을 멈추라는 외침이 아니라,
내가 찌른 그 피로 써내려가신 사랑의 유언이었다.
살인은, 다른 이의 호흡을 끊기 전에, 먼저 하나님을 지운다.
그 생명에 담긴 하나님의 “있으라”를 거부하는 반역이다.
그런데, 내가 그분을 찔렀을 때, 그분은 나를 정죄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내가 찌른 그 피로 나를 살리셨고, 죽이려는 우리를 위해 먼저 죽으셨다.
그래서 이제 “살인하지 말라”는 명령은
“너는 사람을 살리는 자다”라는 선포가 되었다.
"내가 너를 살렸으니, 이제 너도 살려야 한다."
"칼을 놓고, 혐오를 내려놓고, 너의 말로, 눈빛으로, 품음으로 누군가를 다시 살려라."
십자가에서 이미, 하나님은 내 손에서 칼을 빼앗으셨다.
그리고 나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대못 하나를 박으셨다.
“사랑하라. 그것이 살인하지 말라의 완성이다.”
지금 내가 누군가를 말로, 혐오로, 무관심으로 죽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