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조회 수 29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제가 살고 있는 이곳 L.A.의 한인 가정들을 두개의 한국 신문이 석권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와 한국일보입니다. 저는 중앙일보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 따끈 따끈하게 배달되어 온 중앙일보를 열어 보았더니 그 본국지판에 "시가 있는 아침"이라는 칸에 좋은 시가 실려 있더군요. 마치 외할머니가 아무도 몰래 긁어주시던 그 구수한 누룽지를 먹는 듯한 사랑의 시....
그런데 시가 일부분만 실려 있었어요. 그래도...누룽지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 ''''''''''''''''''''''''''
詩 황지우 "눍어가는 아내에게"

내가 말했잖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 나 사랑해?
묻질 않어
그냥, 그래,
그냥 살어
그냥 서로를 사는 거야
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
그냥 그대 눈에 낀 눈꼽을 훔치거냐
그대 옷깃의 솔밥이 뜯어주고 싶게
유난히 커 보이는 게야
생각나?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늦가을,
낡은 목조 적산 가옥이 많던 동네의
어둑 어둑한 기슭
.................................................... ..................................................... ....................
이 시를 해설한 시인 문정희는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 이 편하고 따스한 시를 읽으며 가슴이 아리다. 아내라는 말도 다사로운데 "늙어가는 아내"라니.
시간의 수고가 알알이 맺히지 않고는 얻을 수 없는 이름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詩 황지우 "늙어가는 아내에게" 써니 2003.08.01 2963
1088 Re..써니님.. 아톰 2003.08.06 2035
1087 Re..제 이멜 주소는요... 써니 2003.08.06 2430
1086 정말 죽입니다(살-짝 보세요) file 대청봉 2003.07.31 2093
1085 여자가 원하는 것 대청봉 2003.07.31 2500
1084 @^.^@ 아이 낫씨유........... 대청봉 2003.07.31 1873
1083 웃어 보아요 대청봉 2003.07.31 1983
1082 아침에 찌지직 현실 2003.07.31 2612
1081 내마음의 고향같은곳 이강호 2003.07.28 2746
1080 잠시 웃어보세요 - 씨익 ^_^** file 지킴이 2003.07.27 1798
1079 Re..진짜 재미있는 것을 지워서 죄송 관리자 2003.07.29 1977
1078 모니카에게 드리는 아이디어 선물 file 지킴이 2003.07.27 2071
1077 남혜우씨를 무대로 써니 2003.07.25 2388
1076 Re..관리자님께 써니 2003.07.25 1996
1075 이제서야 글을 올려봅니다. 박지성 2003.07.25 2183
1074 ♡46기 동창들이 행복해지고 있는 일곱가지 방법!!! 예원혜 2003.07.23 1714
1073 안녕하세요. 저 46기 김주용이에요. 김주용 2003.07.22 2189
1072 Re..♡♥♡ 이박사님께서 낭송하셨던 "참된 기도"를~ 예원혜 2003.07.24 1862
1071 Re..또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차영철 2003.07.23 2569
1070 Re..반갑습니다 김주용씨 이진숙 2003.07.22 2104
Board Pagination Prev 1 ...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