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03.07.12 00:12

"어떤 편도 여행"

조회 수 35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떤 편도 여행" (시인 김영교)

슬하에 자식도 없이
15년을 하루같이
남의 옷만 빨아 바쁜 세탁소 커플
친한 서울 친구가 보내준 왕복 비행기 표 들고
부인 혼자 짬을 내 서울 나들이 떠났습니다.

도착한 그 다음 날
집채만한 스트레스 파도가 덮쳤을까
쓰러져
혼수상태에서 신음하다가
깨어나지 못하고
미국 집에도 못 돌아 온 채
그만 숨을 거두었습니다.

살아 생전 친구는 힘들게 열심히 일했습니다.
부자가 되어서도 "쉴"줄 모르고
좋은데 한번 가보지도 못하고
써보지도
베풀지도 못했습니다.
지난 날 내 모습 같아
가슴에 이는 회오의 바람을 잠재울 수 없습니다.

친구가 남긴 선물은
쓰는 것이 내 것이고
베푸는 것이 남는 것이라는 교훈이었습니다.

인생 역시
숨쉬는 순간 순간이 연장이라는 편도 여행
그 깨우침 앞에
조그맣게 서있는 제자신이
이제사 크게 보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30
2848 굳은 표정 짓지 마세요 지찬만 2011.02.04 3766
2847 인생은 실패할 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할 때 끝나는 것이다 지찬만 2009.12.13 3765
2846 한곡의 노래가 지찬만 2009.12.08 3762
2845 Re..드뎌 사랑의 눈동자를 올렸지요. 한인석 2003.10.30 3756
2844 조용한 삶 아름다운 삶 지찬만 2010.07.10 3753
2843 귀한 인연이길 지찬만 2010.03.04 3751
2842 Re..노래 제목요???????/ 이동영 2003.07.10 3749
2841 항상 파란 불 일수만은 없다 지찬만 2010.07.29 3748
2840 내 인생의 계절 지찬만 2010.06.15 3748
2839 초롱꽃 / 동시 리디아 2003.11.10 3747
2838 가을 / 동시 리디아 2003.09.30 3745
2837 마음의 문은 내가 먼저 지찬만 2010.11.16 3742
2836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지찬만 2010.12.18 3740
2835 (노래방)외로울땐,가수처럼..목청껏 대중가요를...(bar를 길게 아래로 잡아 끄세요) 써니 2004.06.18 3740
2834 속 앓이하는 중년의 사랑 지찬만 2010.08.14 3738
2833 123기와 뉴스타트 동지를 위한 기도!!! 지찬만 2010.11.20 3737
2832 좋은 마음이 고운 얼굴을 만든다 지찬만 2010.02.24 3737
2831 다 좋은 일도 다 나쁜 일도 없다 지찬만 2010.09.19 3736
2830 항상 기쁜 마음을 간직하라 지찬만 2010.07.19 3735
2829 노래-Seven golden daffodils(일곱송이 수선화) /Carol Kidd 써니 2004.05.02 3735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