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18.04.30 14:58

영원한 오월을.

조회 수 1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점심을 떡과 옥수수 그리고 모자란 듯한 국수 한 그릇으로 채우고 혼자서 너럭바윗 길을 걸었습니다.

신발과 겉옷을 벗어 산 입구에 있는 썩은 고목에 걸쳐두고 천천히 걷기시작했습니다. 천천히 걸으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처음 오던 날 보았던 꽃들은 거반 지고 수달래 잎새 아래로 뒤늦게 마지막 꽃송이가 수줍은 듯 낮을 내밉니다. 이 봄 마지막 꽃 한송이까지 밀어 피는 저들, 나도 그렇게 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피어 누군가와 행복해지고 싶었습니다. 뒤늦게 내 안에 미처 피워내지 못한 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발현되어야 할 유전자 대신 발현되지 말았어야할 것들이 발현된 현실, 하지만 무엇이 진실이고 또 거짓인지를 안 이상 피워내지 못했던 이 산 한 귀퉁이 아름다운 꽃  한송이 되겠습니다.

오월이 오고 숲이 우거지면 나도 초록이 되어 산을 덮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을, 

저 화려한 단풍, 나도 설악의 일부가 되고 

그리고 겨울, 

한 줌 흙으로 돌아가겠지요.


조용히 눈을 떠 생명이 가져다 줄 태양과 바람과, 비와 천둥을 기다립니다. 천둥이 내 심장을 깨우면 비는 내 뿌리를 지나 나를 키우고 잎을 내어 태양에게 안녕 인사를 할겁니다.


오월이 오고 있습니다. 

오늘 가볍게 부는 따스한 바람은 그녀의 향기인가봅니다.


  1.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Date2020.02.09 Bywebmaster Views730
    read more
  2. 암은 삶 이 유전자에 쓴 기록

    Date2018.02.03 By가파 Views370
    Read More
  3. 내 유전자를 깨우는 세가지 방법.

    Date2018.02.22 By가파 Views482
    Read More
  4. 모든 희망은 언제나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Date2018.03.01 By지찬만 Views413
    Read More
  5. 시간의 힘 앞에서 겸손해지면

    Date2018.04.07 By지찬만 Views211
    Read More
  6. 너럭바위 가는 길

    Date2018.04.22 By가파 Views150
    Read More
  7. 하나님은 바보.

    Date2018.04.29 By가파 Views199
    Read More
  8. 영원한 오월을.

    Date2018.04.30 By가파 Views164
    Read More
  9. 사랑을 마주하면 보이는 것

    Date2018.04.30 By가파 Views194
    Read More
  10. 강물이 되어

    Date2018.05.01 By가파 Views183
    Read More
  11. 미소 속의 행복

    Date2018.05.01 By지찬만 Views213
    Read More
  12. 귀향

    Date2018.05.18 By가파 Views217
    Read More
  13. 내게로 오는 오는 길은.

    Date2018.05.21 By가파 Views274
    Read More
  14. ♣ 마음의 문 ♣

    Date2018.06.02 By지찬만 Views222
    Read More
  15. 의식혁명이 뉴스타트

    Date2018.07.06 By가파 Views316
    Read More
  16. 선한 늑대와 악한 늑대 이야기

    Date2018.07.12 By지찬만 Views315
    Read More
  17. 오늘 목표한 일은 모두 한다

    Date2018.08.02 By지찬만 Views165
    Read More
  18. 회복이야기의 주인공을 기다리며

    Date2018.08.19 By가파 Views234
    Read More
  19. 치유된 사람들의 내면세계에 있는 것

    Date2018.08.30 By가파 Views387
    Read More
  20. 길이 없는 길에 서서

    Date2018.08.31 By가파 Views258
    Read More
  21. 사진은 못 올려도 나을 짓 하면. ^^

    Date2018.09.01 By가파 Views26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 148 Next
/ 148